제가 처음으로 휴대폰을 구입한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 문자만 쓰겠다고 약속하고 부모님을 졸라 겨우 얻어낸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급할 때는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요금이 걱정되었던 저는 과금 단위가 10초 라는 것을 알고 항상 9초까지만 통화하고 끊었더랬지요. “너 지금 어디야?” “나 매점인데” “알았어~” 10초가 넘어가면 11초만 사용해도 20원 요금이 부과 되니까요. 

그런데 내 머리 속에 ‘초시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그렇게 통화하기가 어디 쉽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을 거예요. 왜 5초 사용하고 10초 요금을 내야하지?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기만 해도 휴대폰 요금이 좀 절약될텐데..하고 말이죠.
2010년 3월 1일. 설마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이 벌어집니다. SK텔레콤 2500만 고객 모두 별도의 가입이나 신청 없이 1초단위 요금체계를 사용하실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럼 이전까지 10초당 18원이었으니까 1초당은 얼마냐구요? 설마 1초에 2원정도로 더 비싸게 받는 건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여러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신 대로 SK텔레콤은 1초당 1.8원의 요금을 결정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초당과금제를 적용하는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거 혹시 아시나요? 초당과금 국가들이 대부분 적용하고 있는 통화연결요금(Call Set Up Charge*)이나 기본 과금**이 SK텔레콤에는 전혀 없다는 사실! 실제로 통화연결요금이나 기본과금 없이 순수 초단위 요금체계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프랑스, 아일랜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네 나라 뿐이라고 해요.
*통화연결요금: 매 통화연결 때마다 별도 요금 부과 (약 50원 ~250원)
**기본과금: 매 통화마다 30초 또는 1분을 무조건 과금

또한 3월1일 이후에도 3초 미만 통화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던 기존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잘못 건 전화에 돈 나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만약 말이 무지 빠르신 분이나 말을 길게 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3초만에 통화하는 ‘달인’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통화요금을 줄이는 비법이 될 수 있겠네요.

1초 단위 요금체계는 음성 통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 선불통화(Pre-Paid)는 물론 집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해도 인터넷 전화 요금만 부과하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 ‘T Zone(T존)’에도 적용된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세요? T Zone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1초당 1.3원으로 통화하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그럼 기본요금제에 들어있는 ‘무료통화’는 어떻게 되냐구요? 당연히 초당 과금 되지요. 만일 음성통화 150분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35’ 를 쓰고 계신 분이라면, 150분을 초로 환산한 9000초를 온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이번 과금체계 개편은 우리나라에 이동전화가 도입된 1984년 이후 26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SK텔레콤은 지난 3개월 간 2500만 고객에 대한 과금 검증 및 시스템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3월 1일부터 본격 적용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지난 달에도 SK텔레콤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 와이파이 투자 및 와이파이 단말 확대 출시, 사이드로딩 수용, 멀티디바이스 요금제 출시 등의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제 음성통화에도 대변혁을 시도하는 모습이네요. 국내 통신 업계가 모두 요금 혁신에 참여해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한 통신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SKT


 무지개 소금(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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