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다.’라는 글귀를 보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던 것일까요? 굳이 하루이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을 그 가치로 환산해본다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먼저, 봄여름이 되면 신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곤충인 꿀벌은 1초에 날갯짓을 200번도 넘게 한다고 합니다. 교미 시간은 짧으면 1~2초면 끝난다고 하구요. 


1초의 가치를 알아봅시다

이제 한 번 인간의 영역으로 이동해 볼까요?  ‘눈 깜짝할 사이’라는 뜻을 가진 ‘찰나’에도 수천명이 죽고 살아나고, 1초에 몇백억번의 핵분열을 하는 폭탄도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가정용 데스크탑 컴퓨터의 프로세서 역시 1초에 덧셈 연산을 몇억번씩 하는 시대니까요. 

이런 중후장대한 것들은 실감이 잘 안오시죠? 사실 이런 것들이 가장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입니다. 우샤인 볼트가 세운 남자 100m 기록이 9초 58이니, 1초에 10m도 넘게 뛰는 셈이네요.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는 스포츠인 마라톤도, 초당 4~6m씩은 나가는 편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어떻구요. 이정수 선수는 기대주 선배였던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 모두를 제치고,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씁쓸하게도, 이호석 선수와 성시백 선수가 서로 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은 얄밉기 그지 없는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였죠? 그런데, 이정수 선수와 안톤 오노 선수의 기록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이정수 선수의 1500미터 결승 기록은 2분 17초 611입니다. 그런데, 오노 선수 역시 2분 17초 976의 우수한 기록입니다. 0.3초 정도의 차이인거죠. 

모태범 선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도 1분 46초 47이라는 좋은 기록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모태범 선수가 5위 였어요. 그런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마크 투이테르트 선수와의 기록 차이는 불과 1초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1초 만에 무려 5위로 휙 밀려 버린거죠. 


100원,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기릅시다!!

이처럼 중요한 시간, 낭비하지 않고 계획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단 1초라도, 시간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1분에 1초씩 아끼면, 한시간에서 1분씩 아끼는거고, 한시간에서 1분 이상씩 아끼면 하루에 30분 이상의 시간 이득을 보는 거죠. 이 시간에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으셔도, 지친 몸이 따뜻해지는 차 한잔을 하셔도, 너무 피곤하시면 쪽잠을 잠시 주무셔도 좋구요. 


꼭 시간이 아니어도, 작은 것 하나부터 아끼는 게 잘 사는 지름길인거죠. 100원씩 아끼다 보면 1000원 아끼는 거 쉽고, 나중에 10,000원씩 아끼는 일도 금세 자연스러워 지겠죠? 이젠 전화비 아끼는 것도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SK텔레콤에서 3월 1일부터 시행한 초당 과금제... 글쎄요 아직 체험은 못하고 있지만, 100원 200원 아끼듯 통화 요금도 아끼다 보면, 금세 경제적인 통화 습관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게다가, 예전부터 시행되던 3초 미만 통화 요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료라고 하니, ‘야~ 메신저 들어와!!’ 따위의 친구와 짧은 통화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 없을 듯 하구요. 

이제 1위 업체가 초당 과금제를 시작했으니, 다른 기업들도 1초의 소중함을 실천하는데 모두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동참하는 것'... 당연한 일이잖아요?


 Strat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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