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콜라 전쟁의 주인공인 펩시와 코카콜라. 1886년 콜라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던 펩시가 2005년, 107년 만에 코카콜라를 누르고 1위로 등극했다. 난공불락의 환경에서 어떻게 코카콜라를 이겼을까? 음료사업 만으로는 코카콜라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펩시의 발빠른 식품 사업으로의 진출에 기인한다. 환경 변화에 맞춰 핵심 상품 마저도 바꾸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리딩 기업에게 있어서도 성장을 위한 변신과 진화는 필수적인 요소다. 지난 11월 25일 SUPEX추구회의에서 SK텔레콤 정만원 CEO가 발표한 SK텔레콤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성장의 방향성은 '앞으로 변신의 10년'을 만드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질주, 그러나 정체의 10년 

SK텔레콤은 2004년 이후로 전체 매출의 성장 정체에 이르렀다. 2000년부터 유, 무선 인터넷 연계를 통한 인터넷사업으로 돌파를 하려 했지만 소극적인 시장 방어형 사업의 추진으로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컨버전스는 SK텔레콤이 선도적 입장에서 야심차게, 끊임없이 수많은 산업분야로 추진해 왔으나 산업과 산업의 상생의 개념이 아닌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사고를 비롯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보다는 ‘점’ 위주의 투자 방식으로 인해 성과는 저조했다. 다시 한번 도약을 다짐하며 2004년에는 MNO(이동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부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 또한 현지에 대한 낮은 이해로 인한 입체화된 전략의 부재 속에서 수년간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유무선 인터넷 연계를 통한 한발의 도약, SK브로드밴드


기술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모색을 위해 실시했던 R&D에서도 일관된 전략 없이 통합과 분화만을 거듭하면서 축적이 미흡했고 따라서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물론 외재화 된 투자방식으로 인해 내재화된 기술력이 부족했다. 우리 회사는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블루오션 시장 개척 

올해 취임과 동시에‘성장 정체’의 우려 속에서 정만원 CEO가 새롭게 제시한 전략은 미개척 분야인 B2B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이다.

우리나라 B2C 통신업계는 가입자 포화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정체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B2B 사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B2B 시장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을 비롯해서 대, 중, 소 다양한 규모 의 제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업 고객 등 그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 여기에 가 격경쟁 중심적인 B2C시장과는 달리 가치 중심의 블루오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 외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조직은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현재 MNO의 Core Biz 수익력을 확장 강화하여 그 기반 위에 B2B IPE와 B2C의 C&I(Convergence & Internet)를 연계하여 글로벌로 가는 것이 중장기 성장 방향이다.

  IPE란 무엇인가? 

IPE 전략이란 개인 고객 의존 구조를 벗어나 법인, 산업, 공공기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타 산업과의 경쟁이 아니라 산업간 협력 체제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과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IPE 전략에 있어서 핵심 기술은 센서와 네트워크의 활용이다. SK텔레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신경계 역할을 함으로써 타 산업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력을 증대시켜 생산성 증대를 이루려는 것이다. 

SK텔레콤 정만원 CEO, 하성민 MNO Biz 사장, 오세현 C&I Biz 사장


즉각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Win-Win의 개념이다.  그러기 위해서 SK텔레콤 구성원에게는 센서와 네트워크 기술, 컴퓨팅 파워의 세 가지 기술 리더십이 필요하며 각 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있다는 확신과 함께 우리와 함께 'Win- Win'할 수 있다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을 갖춰야 한다.

SK텔레콤의 고객은 현재 개인에 집중되어 있던 형태에서 기업,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며 SK텔레콤의 비즈니스 영역은 통신에서 IT가 결합된 ICT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단순한 네트워크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Connectivity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2회에 계속-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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