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서울 시내의 방방곡곡에 출몰하기 시작한 안드로보이, 처음에는 ‘이 초록색 괴물, 대체 뭐야?‘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어요. 


작은 눈에 조그마한 뿔, 1자 허리의 드럼통 몸매,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나오지 않나요? 꼭 스타워즈의 R2D2 같기도 하구요.  안드로보이의 이미지가 많이 친근해 진건지, 이제는 가까이 다가와 쿡쿡 찔러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인기인 안드로보이가 처음 나타나던 때... 홀연히 나타나 춤을 추다  ‘생각대로T’ 심벌을 보고 으르렁대며 눈에 불을 켜던 안드로보이 뒤로 흐르던 음악, 혹시 기억 나시나요? 


“댓츠 더 웨이! 아하아하~ 아이 라이킷! 아하아하~” 저절로 몸이 들썩 들썩 반응하는 이 노래... 시작부의 가사에서 제목이 뭔지 다 이야기해주죠? 바로 KC & Sunshine Band<That’s the Way (I Like It)>입니다.  

KC & Sunshine Band는 1973년 미국에서 키보드 주자 해리 케이시(Harry Casey)와 색소폰 주자 리처드 핀치(Richard Finch)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디스코/펑크(Funk) 밴드 입니다. 자, 말로 해 뭐합니까? 일단 신나는 라이브 영상 한 편 먼저 감상하세요!!


관람객들과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추는 춤, 왠지 안드로보이와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예, 맞습니다! 안드로보이가 추는 춤이 바로 디스코인거죠. 좌우로 허슬 처럼 찔러주고, 백스텝 밟아 주시고!!!~~ 손담비가 <토요일밤에>에서 추는 춤도, 디스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죠. ^^


이들이 활동하던 1970년대는 ’열풍’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디스코가 인기를 끌던 때였습니다. 토요일 밤만 되면 거의 여자 허리 만한 밑단의 나팔바지를 챙겨입고 댄스 플로어에 오르던 시절이었죠. 존 트라볼타 주연의 뮤지컬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Saterday Night Fever)‘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바로 디스코 열풍 때문입니다. 이러한 열풍의 중심이 되는 밴드가 바로 KC & Sunshine Band랍니다. 

경쟁 밴드(?)라 할 수 있는 ‘Earth, Wind & Fire’가 디스코 등의 춤추기 좋은 음악들로 출발해 차츰 그 길을 달리 한 것과는 달리, KC & Sunshine Band는 오로지 출발부터 댄스 뮤직만을 고집해 현재까지도 공연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이미 전 미국 투어 상반기 일정이 모두 잡혀있네요?


원래 디스코는 길쭉길쭉한 사람들이 큰 동작으로 춤을 춰야 멋지다고들 하는데, 어때요? 통짜허리에 숏팔/숏다리 안드로보이가 올망졸망 추는 디스코도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올해, 한국 클럽가에 디스코 열풍이 분다면, 그건 다 안드로보이의 공인겁니다.^^ 여러분도, 다 함께 Shake Ya Body!!!

 Strat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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