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SK텔레콤 여성 고객들을 위해서 태어났던 브랜드, 카라를 기억하시나요? TTL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업계에서 세그먼트 마케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공 있을 때 SK텔레콤은 여성만을 위한 브랜드인 ‘카라’를 탄생시킵니다. ‘카라’라는 이름은 눈썹을 올리는 ‘마스카라’에서 온 것으로 이동통신이 여성의 생활 수준을 올려주고 풍성하게 해주는 도구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였지요.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거침없는 현대 여성의 ‘카리스마’와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 ‘카라(calla)’의 이미지를 한데 섞은 것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지닌 여성을 위하는 이동전화 서비스 브랜드로서의 다짐을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카라, 그 시작
이런 카라의 론칭 광고는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경건한 순간인 결혼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그 안에 나오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라는 프로포즈는 SK텔레콤의 새로운 이동전화 서비스가 기혼여성을 위한 서비스임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지요.
광고 제작진은 결혼의 느낌을 잘 전달하기 위해 실제 결혼식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이면서 세상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후에도 성공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여배우들이 광고의 이미지를 전달하기에는 최적이라고 판단했죠. 이런 결정을 내리고 난 제작진은 시대별로 최고의 여배우들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세대를 대표하며 결혼한 여자로서 삶의 모범이 되고 있는 배우들로 5명의 여배우를 선정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60년대 스크린을 화려하게 누비며 여배우 트로이카의 시대를 열었던 문희씨와 뒤를 이어 7-80년대 트로이카를 풍미한 유지인씨, 결혼 이후 충실한 가정생활과 대외활동을 겸하고 있었던 김희애씨, 자신만의 연예활동과 결혼생활을 함께 해나가면서 신세대 주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유호정, 신애라씨가 그 5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배우들에게 광고에 결혼식 실제 사진을 사용하겠다는 허락을 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사진은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소중한 사생활이므로 여배우들이 쉽게 허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한 광고에 다른 여배우들과 함께 나온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광고 제작진들은 다섯 여배우들의 집 앞에서 마치 프로포즈하는 심정으로 매일같이 기다리며 무려 2주간 삼고초려의 설득작업을 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카라, 그리고…

처음 론칭한 이후 카라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우기 보다는 행복해 보이는 여성의 모습을 광고에 보여줌으로써 ‘여성과 함께하며 행복하는데 기여하는’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카라 뿐 아니라 10대들을 겨냥한 ting, 젊은 직장인을 타킷으로 한 UTO 역시 광고에서 대상 계층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깔의 광고를 보여줬는데요. 다음 광고 시리즈에서는 흘러간 ting 광고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큰진지남(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Tstory.com 오픈캐스트

이메일 구독 신청 Subscribe  Bookmark an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