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성 시인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모든 내 아이의 울음소리로 들린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지요.


모르는 아이라도 
넘어져 있으면 달려가 일으키고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
우는 까닭을 묻습니다. 
그것이 부모지요.


이 땅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는
지금 '용천소학교' 학부모입니다 .
열악하기 짝이 없는 병웬에
죽은 듯이 늘우져 누워 있는
아이들 그 갸날픈 신음소리도
모든 우리 아이들 
신음소리로 들립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어린이들까지 나서서
그 고사리 손으로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 고장 친구들의 아픔이
형이나 동생의 아픔처럼
느껴지는가 봅니다. 

그래서 '동포'라 하겠지요.
역시 핏줄은 못 속이나봅니다.


*이 글은 2004년 4월 북한 용천 지역에
폭발 참사가 일어난 후 그 복구 사업이
진행되던 무렵에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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