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모두 천재화가’라는 피카소의 말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휘적휘적 그림을 잘도 그립니다! 저도 아무 것도 모르던 6살 때는 곧잘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전 주로 뱀장어에게 엉덩이를 물리거나 쥐라기공원을 연상하게 하는 뜬금없는 그림을 그리곤 했답니다! 그 중에는 미래세상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들도 있었죠. 1990년대를 살던 어린이에게 2010년은 너무나 먼 미래였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 도화지를 가득가득 메웠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영화 ‘제5원소’속의 자동차들 마냥 하늘을 날아다니는 운송수단이나 화상전화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2010년을 3개월 앞둔 어느 가을, 베이징 P&T 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9(이하 P&T)에서 저는 제가 상상하던 세상 중 일부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역시 스케일

뭐든지 질릴만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중국. 역시나 P&T전시장 역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수많은 기업들의 전시관을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크게 3개로 분류된 행사장을 대충 훑어보고 나니 어느새 거의 하루가 갔을 정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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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한 번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바로 3G와 스마트폰. 놀라울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의 스마트폰들을 보고 있자니 이제 곧 일반 폰은 골동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3G세상에서, 그리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더군요. 휴대폰으로 GPS 골프공 위치 파악하고 자동차를 제어할 뿐 아니라 화상회의가 일반화되어가는 세상. 그리고 전화기인지 컴퓨터인지 알 수 없는 스마트폰이 점점 일반화 되어가는 세상. 이러한 전시들을 보면서 저는 전시장에서 어렸을 때 얼핏 그렸던 그림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 3 포털회사 전시장에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끄는 이벤트들이 많았는데요. 한 회사 전시장에서 는 특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답니다. 그리고 역시 전시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우미 언니들! 13억 명 중에 선발된 8등신 도우미들의 미모는 박람회장안을 환하게 비춰줬는데요. 동행한 상화오빠는 25년 평생을 기다려왔던 이상형을 이곳에서 만나기도 했답니다.^^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한국 기업들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들어온 것이 SK텔레콤과 삼성 일 줄은 사실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가한 P&T에서 MAIN스트리트 한 가운데 나란히 자리 잡은 두 회사의 전시관은 그 넓은 전시장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두 전시관을 봤을 때, 과장을 조금 섞어서 마치 오랜 타지생활 중 우연히 동포를 만난 기분이 들었는데요. 전시장 안에서 이 두 기업의 전시장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는 사실에 괜히 제가 다 뿌듯해졌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국위선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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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합니다. 전시장이 너무 거대해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P&T 박람회 역시 경제위기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서 규모가 조금은 축소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규모는 비록 조금 작아졌을지 몰라도 IT에 대한 이곳에 온 방문객들의 호기심은 정말 전시장 전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세상을 하루, 하루 바꿔가는 기업들, 그리고 그 변화에 끊임 없는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저는 우리 세상이 2100년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에 대한 상상화를 혼자서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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