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는 유치원생들처럼 시끄럽고
진달래는 새색시처럼 수줍습니다.
목련은 환하고 벚꽃은 눈부십니다.
이달을 노래한 가곡의 한 구절처럼
정말 '빛나는 꿈의 계절'입니다. 

뛰고 달리는 사람도 많고
꿈꾸는 사람도 많습니다. 
선거까지 들어 있어서 모두가
맞선보러 다니는 처녀총각처럼
싱숭생숭합니다.
사람 하나 고르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실감이 납니다. 

아무려나, 올봄에는
좋은 짝을 찾은 처녀총각들만큼
좋은 일꾼을 고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고
진정으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들이
많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들을 뽑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뽑은 사람들을 향해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 풍경이 여기저기서 눈에 띌 때
3월은 훨씬 더 눈부실 것입니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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