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앞에서는 길도 다리도 엿가락,
기차도 자동차도 장난감입니다.
아스팔트도 건물벽도 종잇장이고
돌기둥 철제빔도 수수깡입니다.

그의 입김에 수천 명이 날아가고
한숨에 수십만 명이 사라집니다.
손가락 하나로 섬을 움직이고
한 손으로 지도를 바꿔 놓습니다.

대개는 말할 수 없이 착하고
아름답기만 한 그가
요즘 들어 자주 화를 냅니다.
지진, 해일, 폭설, 폭우, 혹한...
화를 냈다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의 탓일까요.
우리 잘못은 없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그가 늘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평화로운
모습일 수 있을까요.

신화 속의 거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의 이름은 대자연!
그가 우리를 사랑하는 만큼
우리가 그를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은 물론, 
우리 나라에 가끔씩 일어나는 지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평화를 생각해 봅니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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