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1월!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휴대폰 모토로이 출시가 발표된 후 아이폰과 옴니아2의 양강구도로 이루어져 왔던 스마트폰에 대한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워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임이랑양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을 쓰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광풍을 뉴스나 신문으로 접하는 것으로 모자라 주위 사람들 중 하나 둘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급기야 지인들과 다녀온 여행에서는 저를 제외한 6명중 3명이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봐, 이렇게 지금 우리가 모여있는 장면을 찍어서 바로 페이스북에 올릴 수도 있어!”
- 아이폰 사용자, 조모씨의 말

“T map이 공짜로 지원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쉽게 휴대폰을 이용해서 내비 이용이 가능해”
- T옴니아2 사용자, 이모씨의 말

“옴니아는 디빅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동영상 인코딩 작업 없이 동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지”
- 쇼옴니아2 사용자, 박모씨의 말

“또 스마트폰으로는~ 솰라솰라 솰라dfFG우히FJDF….Dfjad;lfjowejfk쉐꿱궥ㅇ러ㅏㅁ러망”

이렇게 지인들이 스마트 폰 찬양을 늘어놓으니 저의 궁금증은 드디어 폭발하고 맙니다! 
‘왜 다들 스마트폰 스마트폰이야~!  휴대폰 산지 1년도 안되었다고! 스마트폰이 그렇게 좋아??’
그래서! 저 임이랑,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일반 휴대폰 사용자로서 스마트폰 체험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정말로 필요한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얼마나 더 유용한지, 그리고 넷북이나 타블렛pc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말이죠. 자, 1주일간의 스마트폰 체험기를 공개합니다!


#1. 스마트폰 사용에 앞서!

띵동. 버선발로 맞는다는 반가운 택배 도착! 스마트폰 지원을 요청하고 일주일쯤 되어 스마트폰이 도착했습니다. 조심조심 박스를 개봉하니 두둥- 모습을 나타내는 T옴니아2의 위용! 그래 네가 그 유명한 스마트폰이구나! 스마트폰… 니가 얼마나 똑똑하길래 ‘스마트(Smart)’폰 인게냐….!
일단 스마트폰이 생기긴 했는데… 널 어떻게 써야 스마트 하게 썼다고 소문이 날까? 일단 메뉴를 살펴보자. 음 내 휴대폰하고 특별히 다른 건… 인터넷, 내비게이션 T map, Opera Browser, 웹서핑 등 …  헉,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도 모바일 버전으로 탑재되어 있다! 그래, 일단 스마트폰을 이용하기로 했으면 일반 휴대폰으로는 하기 힘든 것들을 해보자! 스마트폰과 일반휴대폰의 다른 점은 인터넷을 보다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컴퓨터에 유틸을 설치하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라 하였으니, 먼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겠다.
그렇게 하여 스마트폰을 쓰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들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어플들과 내가 원했던 애플리케이션들을 받아 대강 원하는 구성을 해 보았다! 크크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생활중심형! 구글맵스,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윙버스서울맛집, G bus 등과 커뮤니티 Apps의 대명사 트위터, 네이버블로그 그리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네이버웹툰, 유튜브, 다음티비팟까지…  준비는 완료 되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을 즐기기만 하면 끝! 

 


#2. 일주일 간의 스마트폰 체험기

몇 년 동안 적당한 크기에, 얇은 휴대폰이 대세였기에 나도 얇고 가벼운 휴대폰을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 왜 이렇게 큰거냐… 인터넷 풀브라우징 및 다른 여러 작업이 가능해야 하기에 일단 어느 정도의 화면 확보가 돼야 했던 거겠지. 그래 이해하자.  
워드 작업이나 인터넷 강의 때문에 넷북을 들고 다닐 일이 많은 나는 카페나 도서관에서 굳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전까지 지하철 안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기에 무릎 위에 넷북을 펼쳐놓고 다운받은 드라마를 보았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3G망에 연결하여 유튜브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깜찍한 소녀시대 동생들(ㅠㅠ)의 oh! 무대를 보다 보니 어느새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의 시선까지 내 스마트폰의 노예. 일주일 동안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놓으면 친구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너 스마트폰 언제 샀어?”,  “아~ 이게 스마트폰이야?”

역시, 스마트폰이 핫이슈로구나… 

“야, 근데 이게 뭐가 다른거야, 인터넷 되는 거?”, “너 이거 뭐 하는 데 써?”

그래서 공개한다! 일주일 동안 내가 스마트폰으로 사용한 것들.


#3. 버스, 이젠 목이 빠져라 널 기다리지 않아

언제부턴가 서울과 경기지역 정류장에는 하나 둘씩 버스정보안내전광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게 없이 어찌 지냈나 싶을 정도로 고마운 서비스가 되었다. 그래서 전광판이 고장 나거나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무한 갑갑함이 솟구치기 당연지사. 하지만 G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니 그런 점이 말끔하게 해소! G버스 어플리케이션은 서울과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의 정보를 이용하여 내가 이용할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집에 갈 때 즈음 G버스 애플을 이용하여 도서관 앞 버스정류장을 검색하고, 내가 탈 버스가 5분 뒤 도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자리를 일어설 때의 편리함!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너만 있으면 옛말! 


 
#4. 나도 걸어 다니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어! 그렇긴 한 데…

나의 부러움을 자아내게 했던, 무언가 있어 보이는 스마트폰 유저의 모습을 보였던 지인들의 스마트폰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깔려있었다. 그래서 나도 트위터 애플리케이션를 깔았다! 그러나 사실 트위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팔로어도 별로 없고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 나는 길을 가면서 트위터를 할 수는 있었으나… 정작 사용은 한번인가 두 번 밖엔 하지 않았다. 내가 한두 마디 글을 올려도 내 글을 보는 이가 별로 없으니 ㅠㅠ 금새 흥미가 바닥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한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으니 이 기능은 그다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ㅠㅠ 1주일 체험이라 그랬을 수도 있으니 만약 한 달 넘게 계속 열심히 썼다면 또 모르겠다.

고작 15번 트윗했을 정도ㅠㅠ



#5. 윙버스를 이용하여 메뉴를 고르다! 

맛집홀릭인 내가 맛집 정보를 자주 얻는 웹사이트 중 하나인 윙버스! 그 윙버스가 휴대폰에서 가능하다니! ㅠㅠ 아 정말 행복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밥을 먹고 디저트를 찾기 위해 윙버스 on! 평소 가보고 싶었던 디저트 집을 찾아 위치도 확인하고 그 가게에 대해 사람들이 남긴 평가도 볼 수 있었다. 
일단 들어간 디저트 집의 매우 다양한 메뉴 앞에서 잠시 혼동- …뭐..뭘 먹지? 하지만 윙버스를 통해 블로그로 바로 접속하여 무엇이 맛있는 지까지 알아볼 수 있으니 나에겐 이보다 더 유용할 수 있을까? 


#6. 웹툰에 소비하는 귀중한 시간 줄이기!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과제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아.. 분명히 다른 일 할 것이 있었는데… 컴퓨터를 켜고 나면 분명히 ‘딴짓’을 하는 당신은 대한민국 90%! (믿거나 말거나). 자료를 찾다가도 실시간 검색어로 눈이 가버리고, 그러다가 ‘잠시 쉴까?’ 하며 어느새 유튜브로 넘어가고, 웹툰으로 점프하고, 미드를 한 두 편 보니 시간은 훌쩍!  …… 다들 비슷하겠지? 그렇다고 말해줘요! Plz. 
그러나 웹툰 어플로 인해 하나만 더 보고 꺼야지 하는 나의 고민은 이제 안녕-! 지하철에서 도착지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웹툰은 그 양도 풍부하고, 업데이트도 잘 되어 있었다!  게다가 도착지가 되면 일단 끄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볼까?’하는 유혹 따윈 쉽게 뿌리칠 수 있었다! 오호, 좋은데?
다만 주의할 점은..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워 이불 속에서 웹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하나만 더 보고 잘까?’ 하다가 새벽 2시에 잠든 적도 있으니… 이건 독이로구나!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세요!

일주일 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떠나 보내면서 든 생각은 스마트폰은 그걸 쓰는 사람이 얼마나 ‘스마트하게’ 쓰느냐에 따라 그 매력이 발산될 수 있는 휴대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트렌드라고 해서, 스마트폰이 유행이라고 해서, 그 흐름에 편승해서 덜컥 사놓고는 유용하게 쓸 줄 모른다면 일반 휴대폰과 별 차이가 없겠지요. 
난 걸어 다니면서 트위터도 안 할거고, 지하철에서는 책 읽는 게 더 좋아, 뉴스는 일반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는걸? 무선인터넷 정액제 쓰면 되지 뭘! 하신다면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 휴대폰보다 무겁고 클 수 밖엔 없고 또 스마트폰에게 컴퓨터와 같은 작업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거든요. 
현명한 소비를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어떤 것인지 알고, 또 물건에 대해 많이 알고, 발품을 팔아 요모조모 잘 따져서 구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스마트폰도 그것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하고, 유용할지 기능을 잘 살펴보고 또 그렇다면 어떻게 이용해야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어플이 유용한지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면, 스마트폰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스마트’한 것 같습니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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