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자, 한 통이라도 받으셨죠? 어머- 표정들이 왜들 그러세요? 마치 휴대폰이 아니라 ‘카메라 기능이 있는 알람시계’를 사용하시는 분들처럼!

연말이 되고, 또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지, 친한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과 송년회나 신년회 등의 모임을 갖게 되죠. 저도 대학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학원 친구들, 모임 사람들 등등 하루걸러 한번씩 모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자주 만나던 친구들과는 올 한해 함께하며 있었던 일을 하나 둘씩 회상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는 올해가 가기 전에 만나서 다행이라며 근황을 묻고, 내년의 계획을 물으며 술잔을 기울이고 말이죠.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사람들과 다 일정을 맞추어 만날 수는 없는 법… 아쉽게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들과는 전화로라도 감사와 안부의 인사를 전하곤 하지요. 하지만 이것 또한 시간이라던가 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들이 따르기 마련! 그렇다면 해답은? 

바로 문자메시지겠지요? 80byte, 40자라는 좁은 공간 안에 뭐 얼마나 많은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문자메시지의 가벼움을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말씀! SMS(Short Message Service, 단문메시지 서비스)가 문자메시지의 전부는 아니죠. LMS(Long Message Service, 장문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200바이트 정도의 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여 사진이나 동영상을 넣은 문자를 보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문자메시지의 짧고 긴 정도나 사진이나 동영상이 담겨 그 화려한 정도 보다는 마음이 담겨있느냐의 문제겠지요? 짧고 간결해 보이는 문자라도, 보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에도 그렇게, 만나지는 못했어도 마음이 담겨있는 소중한 문자메시지들을 많이 받아 행복하게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문자메시지 – 덕분에 나도 소원 빌었어!

드디어 2010년 1월 1일 아침. 12월 31일 11시 59분 59초를 넘기고 맞게 된 2010년 1월 1일 0시 0분의 감격도 컸지만, 잠에 들었다가 눈을 뜬 2010년의 아침은 또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문자때문이기도 했지요. 그 전날 동해바다가 너무 춥다며 덜덜 떨면서 문자를 보냈던 한 리포터가 그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본 일출의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선명하게 떠오르는 새해의 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멀티메일.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 소원을 다 이루어준다는 말에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다시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던 것 같아요. 

‘2010년에는… 이효리 같은 몸매를 갖게 해주시고, 임수정처럼 맑은 피부에...’

…이건 뻥입니다. 소원은 비밀 이라잖아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새해의 떠오르는 해를 같이 공유해준 이대희 리포터! 고맙습니다 :-)



두 번째 문자메시지 - 아직도 기억해줘서 고마워


'신규메시지 1건. 010-XXXX-XXXX.' 

새해의 아침을 맞이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선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저장되어 있는 번호가 아니기에, 이름이 아닌 11자리의 낯선 숫자와 함께 말이죠. ‘현주’라는데, 수 많은 현주 중 도대체 누구 현주인가…… 가 문제였습니다. 교육실습이나 교육봉사를 통해 만난 아이들 중 하나일 텐데 김현주인지 이현주인지 박현주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미안함을 무릅쓰고, ‘미안한데, 번호가 저장되어있지 않네ㅠㅠ 누구 현주니?’ 라는 답에, [국토횡단때 만난 배현주요-] 라는 답이 왔습니다. ‘아……!’ 제 작년 여름, 국토횡단을 하며 초등학생 열명가량을 인솔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유난히 저를 따르며 끝난 후에도 어머님의 휴대폰을 빌려 가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적이 있는데, 어떻게 번호를 기억하고 다시 안부인사를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하트까지 붙여가며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온 현주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었고, 그때 만났던 아이들이나 같이 고생했던 봉사자들 얼굴이 떠올라 컴퓨터를 열어 사진도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도 빠르고 정신 없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인지라, 1년은커녕 한달 전의 일도 갸웃갸웃 한데, 1년하고도 반이나 지난 여름의 기억을 가지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 녀석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기억해줘서 고마워 현주야-

어때요? 문자메시지가 아직도 가볍다고 생각하시나요? 차마 전화할 시간이 나지 않을 때,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해 전화를 하기엔 어색한 사이일 때, 문자메시지는 오히려 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happy new year!’라는 괜찮은 구실로 다시금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는 문자메시지. 연초에 못하셨다면 다가오는 구정엔 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여기서 간단한 팁 하나! 다들 Nate On 쓰시죠? Nate On의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좀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문자들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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