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야~
나만의 매력 인거지~ 나답게! 나답게!”

SK텔레콤 TV 광고 중의 노래 가사입니다. 신나는 노래에 저절로 흥이 나다 가사를 생각해 보면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남들처럼만큼만 평범하게’라는 대답이 적지 않게 나옵니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여기, 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남다른 길을 나아가는 서성현군과 이나라양이 있습니다.

영학과에 재학중인 서성현(25) 군. 그의 과 동기들은 모두 CPA, 기업 취직 등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하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서성현 군은 다릅니다. 현재 그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진 작가입니다.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그가 사진 작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의아했습니다. 

“경영을 전공하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컸어요. 사실, 전공을 결정할 때에는 목표도 없고 꿈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를 바랬던 부모님의 의견을 따랐죠. 그래도 경영을 전공하면서 적성에 안 맞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과 전체 수석을 해서 장학금도 받았었거든요(쑥스)"

과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유망주였던 서성현 군이 굳이 사진 작가라는 목표를 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먹고 살기에도 바쁜 세상에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화이트 칼라의 직업계열도 아니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 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구입한 카메라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서성현군. 사진을 하나, 둘 찍다 보니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거죠. 가끔 취직이다 시험이다 해서 바쁜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가는 길이 맞는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네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제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은 아니잖아요. 모든 사람의 꿈이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의 말속에서는 한치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열의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있어 최종 목표는 무엇 일까요.

"꿈이요? 하하. 세계 일주를 하면서 전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올해로 2학년이 되는 이나라(20) 양. 나라 양은 지난 12월 말, 조금 독특(?)한 유럽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학생들의 로망, 유럽 배낭 여행. 대부분 여행 출발 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하지만, 나라 양에게 '여행 준비'란 없었습니다. 

"사실 준비를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하지 못한 이유가 더 컸죠. 종강하자 마자 바로 떠났거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여행 준비를 못해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어요."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유럽으로 향했던 나라양. 그래서 부모님과 주변의 반대가 더 컸다고 합니다.

"미리 숙소, 교통 같은 정보를 알아보고 예약해놓으면 불편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했어요. 남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나까지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고요. 아직 젊은 20대니까, 제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도전해 볼 수 있는 20대이기 때문에 나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떠났죠"

물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겪었던 에피소드도 많다고 합니다. 국제 미아가 될 뻔하기도 했고, 숙소를 구하지 못해 길거리에서 잘 뻔하기도 했었죠. 

"29일에 뮌헨으로 떠나는 야간 기차를 알아보기 위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갔었어요. 그리고 직원에게 내일 밤 뮌헨으로 떠나는 야간 기차가 있냐고 물어봤죠. 그런데 직원이 없다는 거에요. 분명히 어제 묵었던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 기차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끝까지 없다고 하길래 할 수 없이 30일에 떠나는 기차를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중앙역으로 갔더니 다른 직원분이 있더군요. 확인 차, 오늘 밤 뮌헨으로 떠나는 야간 기차가 있다고 물었더니 있다고 그러는 거에요! 이미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예약비를 환불 받을 수는 없었지만 여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그날 뮌헨 야간 기차를 타고 떠났어요. 암스테르담 직원 때문에 하마터면 제때 한국에 못 돌아올 뻔 했다니까요^^”

하지만 이런 위험천만했던 에피소드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 되었고, 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 보다 ‘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했대요. 그리고 한국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보면 먼저 달려가서 도와주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대 유럽 여행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하네요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독특한 추억이 생긴 거잖아요." 라면서...
서성현군과 이나라양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들처럼 평범하게’ 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들과 조금만 달라도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을 받는 우리 나라에서 ‘남들처럼 평범하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성현군과 이나라양처럼 자신만의 생각과 목표를 갖고 나아간다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갖는 것이 당연시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


SKTstory.com 오픈캐스트

이메일 구독 신청 Subscribe  Bookmark an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