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바일에 관심이 많은 저는 지하철이나 길거리를 다니며 다른사람의 휴대폰을 구경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저건 무슨무슨 모델이구나’
‘아! 저건 스마트폰이구나’
’어라 아직도 저 모델을 쓰는 사람이 있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왠지 전 휴대폰 자체보다 그 밑에 달린 휴대폰 줄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스타일러스펜만 하나 덩그러니 달려있는 제 휴대폰이 심심해 보여서, 휴대폰 줄을 하나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휴대폰 줄을 달고 다니나, 일종의 벤치마킹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사실은, 사람들의 휴대폰이 다양한 만큼, 휴대폰 줄도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큰 인형을 달고 다니는 사람, 목에 매달고 다니는 사람, 캐릭터를 달고 다니는 사람 등등…

그리하여, 오늘은 사람들의 휴대폰 줄을 유형별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다혜(18, 고등학생) “인형이 귀엽잖아요. 크다고 딱히 불편하진 않아요”


-큰 장식형-
휴대폰과 비슷한 크기의 큰 인형을 달고 다니는 부류입니다. 보통 이런 인형은 여자들이 달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처음 봤을 땐, 큰 사이즈 때문에 상당히 불편해 보였습니다……허나 다혜양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머니 속에서 폰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그리고 무엇보다 큰 인형이 귀엽고 예뻐서 포기 할 수 없다는 군요 ^^




조정희(24, 대학생) “그냥 액정 닦는데 편리해서 달고 다녀요”


-깔끔이형-
휴대폰 액정클리너를 달고 다니는 깔끔한 사람들입니다. 기업, 대학 등에서 기념으로 흔히 배포하기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액정클리너를 달고 다닙니다. 전화통화를 하고 난 뒤 얼룩덜룩 해진 액정을 한번 쓱 닦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죠. 무엇보다 지성피부인 사람들에게 필수인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지훈(24, 직장인) “바깥에서 배터리가 닳았는데 젠더가 없어 충전을 못 시킨 기억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는 꼭 젠더를 가지고 다니죠”


-충전우선형-
언제부턴가 표준 충전기로는 ‘직접 충전’을 할 수 없는 휴대폰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불편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휴대폰에 맞는 젠더를 가지고 다녀야 직접 충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지훈씨처럼 아예 핸드폰에 젠더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불편하긴 해도 어쨌든 핸드폰 충전은 안심입니다. 보통 젠더는 투박하기 때문에 달고 다닐 시 미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깥에서 충전을 못해 불편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꼭 젠더를 달고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이병희 (23, 대학생) “터치폰을 손가락으로만 쓰기가 불편할 때가 있어서요”


-스타일러스형-
스타일러스펜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상당히 많아 보였습니다. 그냥 손가락을 이용해도 터치폰을 써도 되지만 장상훈씨처럼 가끔 스타일러스펜이 꼭 필요할 때가 있지요. 많은 사람들에게 터치폰과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상훈(20,대학생) “휴대폰에 뭐가 주렁주렁 달려있으면 걸리적거리고 불편해요.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매달고 다니지 않아요.”


-무부착형-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바로 휴대폰에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는 경우죠. 이들이 휴대폰에 줄을 매달고 다니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쉽게 닳고 끊어져서 잊어버리기도 쉽다고 하네요.



권준성(26) 조혜선(24) “대형문구점에서 샀어요. 무난해 보이는데다가 튀지 않아서 골랐지요^^”


-커플형-
커플끼리 서로 맞출 수 있는 건 무궁무진 합니다. 커플 티부터 시작해서 커플링, 커플신발, 커플장갑….그리고 커플 휴대폰 줄 입니다. 이들은 서로의 애정을 과시하며 솔로들을 서럽게 만드는 부류입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이외에도 교통카드형, USB형, 주렁주렁형 등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모두 각자의 필요와 개성에 맞춰서 휴대폰 줄을 다양하게 매달고 다닌다는 것! 이것이 결론이었습니다!

휴~ 주말에 휴대폰 줄만 관찰하고 다니니 뭔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으면서도 재미난 경험이군요. 하지만 결국 저는 휴대폰 줄을 또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딱히 뭐를 하나 고르기가 여간 어렵더군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그냥 스타일러스펜을 달고 다니는 것으로 만족해야 될 것 같습니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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