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라는 일본인이 있습니다.
아니, '박영일'이라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재일동포 가수입니다.
<청하로 가는 길>이란 노래를 부른 사람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아버지의 고향을 찾은 이방인의 아리랑입니다.
혀 짧은 소리로 울부짖은 '아리랑 아라리요'
그 피 끓는 후렴을 들으면
절로 눈물이 납니다.
부산 앞바다 뱃머리에서
멀어지는 아버지의 나라를 바라보며 울던
그는 어쩌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떠 있는
하나의 섬인지도 모릅니다.
'다케시마'라고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아니, '독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같은 섬입니다. 우리 나라 동쪽 끝 바로 그 섬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홀로 우는 섬입니다.
그 섬의 현실과 꿈을 그린 노래도 있지요.
<홀로 아리랑>/ 가만히 따라 부르다 보면
절로 눈물이 나는 노래입니다.
독도는 명절에도 홀로 지내는 외로운 사람을 닮았습니다.
아라이 씨는 올 설을 어떻게 보낼까요.
독도 아니 '홀로섬'은 또
어떻게 새해를 맞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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