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수녀님과 산사의 비구니 스님.
그리고 원불교 정녀님이 어깨동무처럼
정답게 길을 가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스님이랑 수녀님이랑 정녀님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이름하여 삼소회.
수행법이나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려는 큰 뜻이야
다를 바 있겠냐고, 흔쾌히 손을 맞잡은
마음의 길동무들입니다.
생각과 차림새는 다르지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바람이야
다를바 있겠냐고, 소녀들처럼 해맑게 웃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그 넓고 큰 미소가
우리네 좁은 속을 부끄럽게 합니다.
내가 가는 길과 다르다고
그 길은 틀렸다며 눈을 흘기는 우리.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네 생각은 옳지 않다며
귀도 기울이지 않으려는 우리.
꽁꽁 얼어붙은 우리네 가슴에도 얼른.
그분들에게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와서
차가운 생각, 마음의 벽이
눈 녹듯 스러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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