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이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TV에까지 소개된 독특한 취미, 휴대폰 모으기

올해로 2년차가 된 이호영 매니저의 취미는 독특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1996년 무렵부터 휴대폰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호영 매니저의 취미는 휴대폰 단말기 수집. 6년 정도 됐다는 그는 현재 약 60여 대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각각의 단말기들이 갖고 있는 기능적 특성, 그리고 고유 디자인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모으기 시작했다는 이호영 매니저. 얼마 전에는 한 TV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기도 했었답니다.


대학교 재학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두 단말기 구입에 쏟아부었을 정도로 열중했었다는 이호영 매니저.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2~3개월에 한 번씩 단말기를 구입하곤 했었다며, 한 번은 한 달에 세 개의 단말기가 집으로 배달되는 바람에 부모님께 크게 혼도 났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줍니다.  친구들 역시 처음에는 자주 바뀌는 휴대폰에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괴물 쳐다보듯 태도가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 SK텔레콤에 입사 지원해 최종면접을 봤을 때에도, 면접관 중에는 휴대폰 수집이 취미라는 그의 이야기에 놀라워한 분들도 계셨다고 할 정도입니다.
 

  휴대폰, 나를 세상과 이어주는 기특한 존재  

이호영 매니저가 휴대폰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시절부터였습니다. 지방에 살고 계신 친할머니를 뵈러 가족과 함께 나섰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휴대폰으로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얼마 정도 후에 도착할 것 같다'며 할머니께 전화하는 모습이 그렇게 놀라울 수 없었대요. 당신 아들과 손주가 언제 올지, 오는 길에 혹여 별일은 없는지 언제나 걱정하던 할머니를 너무나 쉽게 안심시켜 드리게 해준 휴대폰.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휴대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가 된 것이지요. 좋은 일이든 그렇지 못한 일이든, 휴대폰을 통해 가장 먼저 접하게 되지 않느냐며 세상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의 휴대폰에 끌리게 됐다는 이호영 매니저. 그렇게 해서 이호영 매니저의 휴대폰 수집은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당시 아끼는 단말기 몇 대를 일부러 가지고 온 이호영 매니저가 꺼내든 단말기는 무려 1997년에 나온 모토롤라 사의 DMT-8000입니다. 배터리 무게만 해도 요즘 단말기보다 더 무거운 녀석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물건인데도 관리를 잘 한 듯 말끔합니다. 다만 이제는 휴대폰 단말기를 고르는 기준에 변화가 생겨서 예전만큼 잦은 주기로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디자인을 중시했던 전과 달리 이제는 이호영 매니저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을 위주로 고르게 되다 보니, 교체 주기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구입하거나 얻는 단말기만 1년에 10대 정도라고 하니, 휴대폰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1997년에 출시된, SK텔레콤 전용 단말기인 DMT-8000

  

  취미와 일 모두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자비를 들여서 사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이 쓰던 것을 받기도 하면서 수집품을 늘려갔다는 이호영 매니저, 이제는 SK텔레콤에서 그 누구보다 휴대폰과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호영 매니저는 신규사업개발본부에 근무하며 스마트 그리드(스마트 그리드란 전력망에 ICT기술이 붙어서 양방향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은 이동통신사가 아닌 전력회사에 다닌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할 정도로 단말기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죠. 다시 말해 이호영 매니저의 취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어요. 단말기 수집이 거의 유일한 취미 생활이고, 또 그 어떤 환경보다 최신 단말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는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요?

“취미를 업으로 삼을 수는 없잖아요. 순수하게 좋아하기 어려워지니까요”라고 이호영 매니저는 말합니다. 한창 휴대폰에 몰입하던 때에는 여느 판매직원보다도 더 많이 개별 단말기들에 대해 꿰뚫고 있었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업무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예전처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그저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게 들렸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할 때에는 최신 단말기에 대한 소식을 언제든 접할 수 있고, 또 지금 당장은 직접적으로 업무와 관련이 없지만 이동통신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이호영 매니저. 휴대폰을 통해 세상과 접촉하는 기쁨을 알게 된 이후 줄곧 이동통신사에서 일하길 원했다며, 개인적인 취미와 업무를 어렵지 않게 병행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에 감사한다고 해요. 조금은 별난 그의 취미가 SK텔레콤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되는 만남이었습니다. ^^ /SKT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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