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이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2005년, SK텔레콤 유럽 지사로 발령받다

지난 1996년에 입사해 올해로 입사 14년차를 맞이한 조현철 매니저. 차분한 인상의 그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SK텔레콤 유럽 지사에서 4년간 주재원으로 있었습니다. 유럽 지역의 기술 동향 등을 파악하고, 신규 사업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SK텔레콤 유럽은 설립 당시 총 4명이었다고 해요. 규모는 작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여러 사람 몫을 해내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인원수가 적은 만큼 내부의 가족적이고 끈끈한 분위기도 SK텔레콤 유럽만의 매력이죠. 

런던에서도 명소 중의 명소인 피카디리 서커스, 그리고 버킹엄 궁전에서 불과 채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었던 까닭에, 출퇴근길은 곧 여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런던 시내의 물가가 너무 비싸서 교외에서 런던으로 출퇴근했던 조현철 매니저는, 매일 아침 워털루 역에 내려 템즈강을 지나 트라팔가 광장 그리고 피카디리 서커스를 거쳐 사무실로 왔다고 해요. 과거와 현대가 조우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소인 런던 거리, 생각만 해도 부러워지는군요. 실제로 조현철 매니저 역시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해요.


  영국에서의 4년  

업무 영역과 개인 영역에서의 유럽 생활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먼저 유럽은 시장 규모가 크고 거대 사업자들도 많지만, 유럽은 CDMA 방식의 우리와는 달리 GSM 방식이 기본이기 때문에 해외사업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은 사실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를 장점으로 살려내고자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해요. 4년 동안의 사업들 모두에 애정을 느낄 만큼요. 또 지난해 8월부터 실질적인 유럽 지사의 책임자가 되었는데, 그 때 느낀 의무감과 책임감은 엄청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입사 이래 가장 피땀 흘려 일한 때가 아니었을까 한다는 조현철 매니저는, 덕분에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며 너털웃음을 짓습니다.

더불어, 4년 간의 영국 생활이 무엇보다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영국으로 떠나던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아이는 알파벳도 제대로 몰랐던 터라, 영국 학교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영국의 교육 시스템은 나이에 맞는 교육, 앞서가지 않는 교육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교과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머지 않아 해결되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 겪었던 어려움들도 점차 나아졌다고 해요. 특히 아이를 괴롭히던 일부 학생들이 나중에는 도리어 친절하게 감싸주고, 함께 놀기도 했다는군요. 영국의 교육 환경이 조금 부러워지는 대목이었습니다.

2007년 5월, 조현철 매니저가 직접 찍은 런던 템즈강에서의 야경


  SK텔레콤은 배움의 장소

4년 동안의 영국 생활이 아니더라도, 조현철 매니저에게 있어 SK텔레콤은 기회와 배움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입사한 이후로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곳이 회사이기도 하거니와, 적지 않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조현철 매니저는 대리점 관리를 했던 2년간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자 여러 가지를 배운 시기라고 꼽습니다. 인간관계와 실적, 목표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어야만 했거든요. 농구에서 말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같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장 많이 배웠고, 목표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는 법과 도전정신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시간이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소중하고, 그 이후의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그 때의 경험들을 가져다가 이곳저곳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2005년도 9월, 프랑스 텔레콤 관계자를 만났을 때의 일을 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3번째 사업자이며 굉장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텔레콤. 그곳의 직원에게서 “SK텔레콤이 가고 있는 길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어라 말할 수 없이 뿌듯했다고 해요. 주재원 시절의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SK텔레콤 안에서 만들어갈 조현철 매니저만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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