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아(SK텔레콤 신입매니저)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OT, 입사 전까지 마쳐야 했던 숙제 그리고 부모님 초청행사를 거치면서도 막상 실감나지 않았던 SK텔레콤 입사. 날씨가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1월 5일. 난 정장을 차려 입고 캐리어 두 개를 낑낑 끌고 그룹 연수를 받기 위해 연수원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면서야 비로소 내가 'SK'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처음 와본 연수원에는 검정 정장에 행복 배지를 단 사람들이 하나 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텔레콤 동기들은 물론 다른 관계사의 새로운 가족이 된 내 'SK그룹 동기'들이 하나 가득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다. 사람들은 물론이고 내가 사용하게 될 숙소, 강의를 듣게 될 강당, 프로젝트를 하게 될 회의실까지.

다름에서 닮음으로
그렇게 시작된 낯선 곳에서의 낯선 사람들과의 새로운 시작.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졸업도 했으니 앞으로 한동안 시험 볼일은 없겠지…'라고 했던 나의 기대는 연수 첫날부터 무너져 내렸다. 일정표는 빽빽하게 차 있었고 자주는 아니었지만 시험도 간간히 있었다. 그리고 모든 활동을 평가해서 등수까지 준다고 하니. 그래서일까? 12일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될 조원들이 모였을 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렇게 SK인으로써 나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이쯤 되자 '생각보다 살벌한데'라고 생각했던 연수의 시작.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동기들을 알아갈수록 연수원 생활은 나날이 즐거워졌다. 점잖게만 보이던 사람의 숨겨져 있던 모습도 발견하고 너무나도 다르면서도 비슷한 동기들과 함께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닮아가며 같은 가치를 공유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낯설면서도 즐거웠던, SK를 알아가는 시간
연수 기간 내내 다양한 과정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침마다 우리 동기들이 키득거릴 수 밖에 없게 했던 '심기신'이라는 SK만의 수련법. 심기신 수련이란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체조인데 우리는 아침마다 일어나 단체로 심기신 수련을 한 후에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리를 어정쩡하게 구부린 상태에서 팔을 흔드는 동작을 할 때면 내 주위에 있는 동기들의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어찌보면 우스워 보이기까지 이 체조를 관계사 사옥에서는 주기적으로 하는 분들도 있다는데 사실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심기신 수련이 아니더라도 그룹 연수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웠다. 괴롭기만 할 줄 알았던 '패기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영하 10도의 날씨에 인등산 등반은 동기들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우리 사이에 '끈끈한 동기애'를 키워주었다. 인등산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하면서 우리 동기들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으며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생전 처음 김장을 해봤던 '김장 자원봉사'. '내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추운 날씨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김장을 하면서 나는 사람을 중시하는 SK그룹의 문화를 맛볼 수 있었다.



SK인, 그리고 SKTizen으로
입사 확정이 된 이후 줄곧 'SK'라는 곳 보다는 SK'텔레콤'에 소속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SK그룹 연수를 받은 지금 난 조금은 달라진 듯하다. SK텔레콤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SK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이기에 'SK'의 경영철학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SKMS, SUPEX, 인재경영 등등등. 그리고 난 이제 그 안에서의 'SK텔레콤'에 대해서 하나, 둘씩 배우고 있다. /SKT



인등산: 故 최종현 회장이 “땅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키우듯 나무를 기르자는 뜻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좋다”라며 1973년에 매입하여 38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지금까지 관리해 오고 있는 산
SKMS: "SK Management System"의 약자로 1979년에 다양한 경영방법 중에서 현실경영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정리한 SK만의 경영기법입니다.
SUPEX: "Super Excellent"한 수준이란 뜻으로 이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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