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의 어느 월요일. 평범한 대학교 2학년 여학생 이랑. 오늘은 학교 수업대신 사이버 강의가 있는 날.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기에 늦잠을 잤더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아직 졸리긴 하지만 이왕 할거 빨리 하자는 마음으로 소파에 앉아 전자책을 펼쳤다.


 오늘 공부할 내용은 벌써 전송이 되어있다. 으잉? 왠 반문화운동? 말만 들어도 어렵다.

“..... the Susan Sontag Foundation honors talented emerging artists @#$^$ER@$#!#!%...” 

전자책에 장착된 스마트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더니 졸린걸 알아챘다. “Wake up! Wake up!”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자책은 진동을 한다. ‘그래 그래 알았어.. 안 졸면 되잖아……’

“........in a variety of disciplines and promotes the international.$@&%^$%@&%$%” 

-_-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메시지가 도착하였습니다’ 미경이다. 그녀의 휴대폰이 또 신규 맛집 정보를 입수한 모양이다. 일초의 고민도 없이 전자책의 전원을 꺼버리고 나갈 준비를 한다. 미경이를 만나러 가는 길. 지하철을 타자마자 항상 그랬듯이, 휴대폰을 통해 글로벌 월드에 접속을 했다

글로벌 월드는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가상공간으로 현실세계와 비슷한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 대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카데미 라운지를 터치하여 그곳으로 들어갔다. 

오, 이게 웬일. 나와 같은 영어과목을 수강하는 지훈이가 보인다. 얼른 다가가 말을 걸어 오늘 전송된 강의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설명해달라고 조른다. 착한 지훈이는 전자책으로 전송된 강의 내용을 불러들여 한 줄 한 줄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다 듣고 수다를 떨다 보니 내려야 할 곳이다. 인사를 하고는 로그아웃을 누른다. 

지하철을 빠져 나와 약속장소로 걸어가는데, 응? 꽃이 피어있었다. 봄이 되더니 드디어 꽃이 피는 건가. 그런데 무슨 꽃이지? 못 보던 꽃이다. 저런 꽃이 있었던가… 휴대폰의 백과사전 모드를 켜고 카메라로 꽃을 비추었다. “아네모네… 꽃말은 기대…” 그러고 보니 벚나무에 벚꽃도 막 피어나고 있었다. 벚꽃축제에 가고 싶은데 언제쯤 서울은 언제쯤 만개할는지. 카메라로 벚꽃을 비추었다. 화면에 벚꽃의 학명, 원산지, 개화시기 등 여러 정보와 함께 벚꽃축제에 대한 정보도 보인다. 남자친구를 졸라봐야겠다.   


이게 무슨 얘기냐고요? 제가 2020년, 미래로 날아가 대학생이 된 모습을 상상해 본 거랍니다. '사회에서 가장 빨리 변하는 것이 무엇이고, 가장 느리게 변하는 것이 무엇이냐' 라고 할 때, 교육은 법과 함께 가장 느리게 변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 교육도 빠른 정보화 시대의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겠죠?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인터넷 강의가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된 것처럼, 현재의 교육환경 또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는’ 라는 라틴어(ubique)에서 유래한 개념이에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각종 단말기와 사물을 통해서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접속을 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또는 환경을 의미해요. 
아직까지는 인프라나 기술적인 제약 등으로 일반화 된 개념은 아니지만, 현재에도 각종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기기들은 유비쿼터스를 목표로 진화 중이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유비쿼터스 세상을 향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휴대폰을 통해 집에 있는 컴퓨터의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한다던가, 무선 Wi-Fi 폰이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되어 언제 어디서든 가정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게 한 아파트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적용한 예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BMS(버스운행 상황을 알려주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 또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경기도 버스 정보시스템 페이지 캡처


유비쿼터스는 이렇게 여러 가지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를 집어 넣어 사용자와 사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쉽고 편리하게 해 주는 IT환경 또는 IT패러다임을 뜻해요.

그렇다면 이러한 유비쿼터스가 교육 또는 학습환경에는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될까요? 유비쿼터스는 교육에도 작용하여, U-learning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어요. E-learning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면, u-learning은 유비쿼터스라는 말에 걸맞게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진 환경을 말합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교육환경분야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여요. 예를 들면 현재 전자책이 출시된 것이나, 아니면 모바일기기 에서도 문서뷰어를 통해 text나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더 이상 종이로 된 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학습을 할 수도 있고, 다른 공간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화상토론을 벌일 수도 있겠지요. 또한 학습을 도와주는 전자기기는 학습 진도나, 내 학습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여 1:1로 맞춤화된 학습자료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거에요. 마치 처음에 제가 상상해본 2020년의 대학생이 된 제 모습처럼요. 

어때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 되시나요? 안 되신다고요? 하지만 이런 날은 언젠가 분명히 올 거랍니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나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것처럼요. 2007년에 이루어진 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업의 73%가 5년 이내, 국민과 공공기관의 60% 이상이 10년 이내에 유비쿼터스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사회를 예견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국내의 정부부처 및 기업들은 다양한 유비쿼터스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교육이 가능해 지기 위해서는 광대역 통신과 무선 데이터 통신, 컨버전스 기술의 일반화, IT기기의 일반화 및 보급 등 정보기술의 고도화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IT인프라가 매우 발달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어요. 이미 이동전화와 무선 데이터 통신, 무선 인터넷 영역에 있어 높은 기술력 및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SK텔레콤에서도 통합서비스 업무영역을 확대하여 “유비쿼터스 서비스 제공자(Ubiquitous Service Provider)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그 일부가 될 U-learning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였다고 해요. 제가 그 모습을 조금 들여다보고 왔는데, 기대되시나요? 그렇담 다음기사를 기대해 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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