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철이라서 그럴까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웃고 떠드는 학생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둥근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몸을 흔들고
어떤 친구는 문이 열릴 때마다
잽싸게 내렸다 타기를 반복합니다.
술래잡기 하듯 뛰는 아이가 있고
교실 구석인 것처럼 빙 둘러서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말리는 사람도 없고
꾸짖는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못마땅한 시선이 있고
짜증스러운 표정이 있을 뿐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열차 안에는 그 애들의
어머니 아버지만 있는 걸까요.
행여 아이들의 기가 죽을까 봐
가만히 놔두는 걸까요.
그 애들이 더 어릴 때 그랬듯이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장난칠 때 그랬듯이.

지금 오늘의 우리 앞엔
'고교 등급제', '대학입시제도'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가정교육이 그것입니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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