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느 날

TV에서 노래 하나를 배웠습니다.
달동네 공부방 아이들이
간식으로 나온 떡을 앞에 놓고
입을 모아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노랫말이 하도 좋아서
가만가만 따라 불렀지요.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서로
나누어 먹는 것."

참 좋은 노래입니다.
왜 나눠 가져야 하는지
그것이 어째서 당연한 일인지
절로 깨닫게 합니다.
똑같은 하늘을 이고 살면서
밥은 똑같이 나눠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날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전화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한 통에 얼마씩이던가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되는
사랑의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화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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