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휴대폰을 새로 장만하려고 할 때 며칠 동안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통신사? 기기? No! 바로 휴대폰 번호 뒷자리 4개의 숫자인데요- 그 동안의 번호를 생각해보면 내 생일이기도 했고, 기억하기 쉬운 숫자의 배치이기도 했고,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의 숫자이기도 했어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부모님이 결혼하시고부터 집 전화번호 뒷자리는 쭈욱 5319 였대. 생각해보면 정말 어릴 적부터, 이사해도 전화번호는 국번만 바뀌었어. 그래서 휴대폰을 처음 샀을 때도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렇게 정한 것 같아. 엄마 아빠 동생 휴대폰 뒷자리도 다 똑같애! (임미경, 25)


내 생일을 번호 뒷자리로 해놓으면, 굳이 친구들에게 내 생일 언제라고 얘기 안 해도 되어서 좋아! 전화하고 문자 보낼 때마다 한번씩 보면서 저절로 외우게 될 테니까!
(방해열, 27)


휴대폰을 사러 갔어. 직원이 번호 뭐하고 싶냐고 물었는데 내 마음속에 갑자기 ****-2732 라는 번호가 리듬을 타고 흐르는 거야. 그래서 그냥 그걸로 정했어. 중간 번호도 내가 정한 숫자로 꼭 해달라고 했어. (정재윤, 27)


원래 생일로 뒷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엄마가 휴대폰 뒷자리는 합해서 16이라는 숫자가 좋다고 해서! (그런데 괜히 한 것 같아.. 원래 이 번호 쓰던 사람 때문에 이상한 문자가 자꾸 와서…. 밤이 외롭다느니.. 자꾸 뭔 오빠를 찾질 않나…) (조은아, 20)


휴대폰을 처음 산 게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그 때 1학년 3반 18번이었어. 번호의 느낌이 좋아서 지금도 계속 쓰고 있지. (이달상, 27)


처음 휴대폰 살 때 아는 분이 특별히 나에게 주신 번호, 7942 (/친구사이/라는 뜻). 기억하기 쉬워서 편한 것 같아. ( 그런데 사실.. 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 ) (최영준,27)

이 외에도 이름과 비슷해서 (윤*오빠-6958), 남자 친구/여자 친구 생일 등등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유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했어요. 재미있는 것들도 많았구요! 

여러분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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