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길을 걷다 보면 멜팅 팟(Melting Pot)이 뉴욕을 설명하기에 딱 맞는 별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피부색의 수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하며 바삐 움직이는 곳. 

모든 게 색달라 보이지만 뉴욕은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서울과 비슷한 점도 많은 것 같다. 특히, 길거리에서든 지하철에서든 다들 손바닥보다 작은 핸드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이나 서울이나 꼭 같다. 스마트 폰 이용이 한국보다 빠른 탓에 한국보다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 보이긴 하지만 그 외엔 별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주위 사람들에게 핸드폰을 주로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Moran (25, 여자, 학생)
핸드폰은 그냥 통화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어요. 제 통화목록의 80% 이상은 남자친구와 보스턴에 있는 동생, 학교 친구들 2명 정도에요. 그래서 선택된 5명과는 무료로 통화하는 서비스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Paul (25, 남자, 학생)
스마트 폰을 쓰고 있어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자주 해요. 메일 확인, 스케쥴 관리 등등… 핸드폰으로 전화, 문자를 하는 것보다는 인터넷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요즘 학생 10명 중 7~8명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 폰을 쓰는 것 같아요. 




Mora (23, 여자, 학생)

한국의 남자친구와 전화하는 데에 주로 이용 해요. 저녁 7시 이후로는 통화가 무료라서 항상 이 때 하죠. 저녁 7시 이후이면 한국은 아침 9시 이후니까 시간도 딱 맞고 정말 좋아요. 30분 동안 전화해도 무료라니!




이득규(27,남,학생), 김도희(26,여,학생)
한국에 있는 친구들, 가족들이나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과 연락 하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특히 문자! 지금 쓰고 있는 통신사는 일단 다른 곳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한글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친구들, 가족들과 문자 할 땐 아무래도 한글 문자를 보내는 게 서로 편하니까요. 

유학생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 이동통신과 미국 이동통신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디가 더 좋냐는 질문에 그들은 주저 없이 한국 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한국이 훨씬 좋지. 여기는 지하나 엘리베이터에서는 터지지도 않고, 통화품질도 훨씬 안 좋아. ( “그래도 여기는 공짜 전화가 많잖아, 같은 통신사끼리 공짜라거나 밤에는 공짜라거나 그런 거” ) 근데 공짜 통화 같은 게 있어도 전체적인 한 달 통화료가 한국에서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기본적인 요금이 한국보다 비싼 것 같아. 그러니까 딱히 더 좋다고 말할 수도 없어. 핸드폰도 한국에 예쁜 게 더 많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미국에 오기 전에 가지고 있던 오해-한국의 통신 요금이 비싼 것 같다 등-도 풀어지고, 다시금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왠지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았다.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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