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떠나자!!!!!!!!!!!!!!!!!!!"

밤 11시에 갑자기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온 13년 지기 친구 녀석. 오밤중에 봉창을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얘기였기에 당황했을 법도 한데... 내게 친구의 제안은 구원의 메시지와도 같이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은 학원 가랴, 알바 하랴, 여행 다니랴 정신없이 바빠 보이는데 나는 정작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ㅋㅋㅋ 
쇠뿔도 단숨에 빼야 한다고…우리는 다음 날 아침에 아무 준비도 없이, 진짜 아~~무 준비도 없이 약간의 현금과 휴대폰만 달랑 들고 맛집을 찾아 가겠다며 부산으로 향했다. "아~ 이런 게 바로 대학생다운 여행이지!!!!!!!!!!!!" 라는 생각도 잠시...  서울을 떠날 때만 해도 몰랐다. 그것은 사실 고생길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일단, 부산역 도착!! 우리는 서울을 떠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다(ㅠ ㅠ) 하지만, 막상 부산에 도착하고 나니 어느 동네가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우리가 맛집을 찾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세상에…출발하기 전에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ㅠ.ㅠ) 가게 이름들만 줄줄이 적어왔는데 이 넓은 부산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찾아야 한단 말인가. ㅠ.ㅠ
하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던가!! 나는 얼른 휴대폰을 들어 NATE 프리존에 접속해보았다. 

‘여행맛집’ 에서 ‘쌍둥이 돼지 국밥’ 검색.


…….
…(정보를 찾는중)…
………

하하하하하- 처음 직접 사용해 본 프리존의 위력은 엄청났다. 친절한 프리존씨는 국밥집의 주소 뿐만 아니라 찾아 가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프리존을 의지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전혀 없었기에 우리는 그저 프리존이 설명해주는 고대~~로 길을 찾아 나섰다. 
반신반의하며 길을 찾아 다니기를 20분. 저 앞에 ‘쌍둥이 돼지 국밥’ 간판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순간 부산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답답함이 한 방에 해소되는 것만 같았다. 처음 와본 부산에서 가게 이름만 갖고 맛집을, 그것도 20분만에 찾아오다니!!!!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ㅠ.ㅠ 
역시나 맛집 답게 문 밖으로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 먹으려면 이 정도는 참아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며 굶주림에 울어대는 배를 진정시키며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힘들게 조우한 돼지 국밥과 수육. 7000원 짜리 수육백반을 시켰을 뿐인데 음식이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다니!! 그리고 서울에서 온 티가 났는지 아주머니께서 가르쳐 주신다. ‘니 국밥 처음 먹어보나? 정구지(부추) 무침을 국밥에 넣어 먹으면 더 맛있데이’ 라고 안내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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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은 정말 환상적이였다. 생김새는 집에서 먹는 일반 설렁탕 같은데, 맛은 더 진하고 수육도 램프로 계속 데워주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었다. 돼지 국밥의 진한 국물과 새우 젓갈을 얹은 수육의 조합. 직접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 
캬~ 성인 남자가 다 먹어도 배부른 양인데 우린 숨도 쉬지 않고 한 그릇을 비워버렸다. 빵빵한 배를 이끌고 가게를 나오면서 우리는 그제서야 왜 사람들이 이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가면서까지 이 가게를 찾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대연동 쌍둥이 국밥을 시작으로, 프리존 서비스를 이용해 부산에 있는 여러 맛집을 찾아 다녔다. 남포동 할매 가야 밀면부터 부경대 뒷고기집까지. 프리존은 단순히 맛집 위치를 검색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현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맛집들을 찾아주는 ‘주변 맛집 검색’ 기능도 갖고 있어 우리는 쉽게 맛집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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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요즈음, 프리존 맛집 서비스로 여행도 하고 여행지에서 가까운 맛집을 직접 찾아 다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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