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아 헤메던 중, 눈에 탁 들어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SKT ‘초당 과금제’ 월 246분 통화, 5000원 덜 내는 셈’? 오호...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초당 과금제, 취지야 좋지만 과연 이걸로 얼마나 요금이 절약될까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 한 달 정도 지났으니 인터넷 고객센터(www.tworld.co.kr)로 바로바로 확인하거나 고지서를 보면 얼마나 요금이 줄었는지 알 수  있게 된거죠!

초당과금제, 정말 짭짤할까요?

기사에서는 의사 한 분은 2~3천원, 유통업 종사자는 5천원 가량, 택배 기사 한 분은 무려 2만원이나 요금이 줄었다고 합니다. 전체 가입자로는 평균 1000원 정도 통신 요금을 절약했다고 하구요. 근데, 왠지 좀 찜찜해요. 

말이 나와서 말이지, 아무리 기사에서 그렇게 얘기했어도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었거든요. 저는 얼마나 줄었냐고요? 사실 저는 ‘왕따’라서 ㅜㅜ 전화를 잘 걸지도 않지만 주로 받기만 하다보니 한 500원 정도 줄었나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자주 이용하는 오토바이 퀵 배달 기사님들의 사무실에 드링크 한 박스를 사들고 찾아갔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님들께 물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워낙 퀵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기사 아저씨들도 저를 모두 알아보시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죠? 전 하루죙일 앉아서 일 마치고 들어오시는 기사님들 한 분 한 분께 통신 요금에 대해 질문을 드렸습니다. 수많은 기사님들이 SK텔레콤을 이용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아, 그런데... 아 그뤄언데~~ 아직 고지서가 안나왔다네요. ㅜㅜ 할수없이 전 기사님들을 잔뜩 구워삶아, 가져간 노트북으로 인터넷 고객센터에 가입시키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제 귀찮은 부탁을 들어주신 분은 총 열 분!!! 지금 이 글을 빌어 정말 감사합니다. 

첫번째 질문, 통화량은 얼마나 줄어들었나요? 워낙 업무 방식에 따라 사용량이 천차만별이시긴 했지만, 평균 2254초, 와... 무려 37분이나 통화량이 줄어들었어요. 도수 요금체계 때문에 빠져나가는 돈이 이렇게 많았던거죠. 

기사님들 열 분의 지난달 대비 통화비율 감소. 다는 아니어도 초당 요금제로 인한 감소가 제 역할을 한 듯 합니다!!


두번째, 제일 중요한건 요금이 얼마나 싸졌냐는겁니다. 요금 역시 통화량에 따라 많이 다르긴 했지만, 초당 과금제 실행 전보다 평균 3635원이나 싸졌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이득을 보신 분은 6천원 넘게, 최소 2500원 가까이 이득을 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수 과금제 이전에 비한 이득이 제법 짭짤했습니다.




초당 과금제, 고객과 SK텔레콤 모두에게 이득!

이 정도면, 초당 과금제가 정말 효과가 짭짤한 거네요. ;-)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통합LGT 같은 다른 회사들도 이러한 성과를 보고 초당 과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망설여지기도 할껍니다. SK텔레콤만 해도 무려 2천억 원 정도의 연매출 하락을 각오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SK텔레콤이 단순히 연매출 2천억 원 날로 까먹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만큼 SK텔레콤 사용 고객들이 이득을 보게 되고, 그런 분들은 절대 SK텔레콤을 버리지 않을테니까요. 초당 과금제 때문에 SK텔레콤으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생기실겁니다. 초당 과금제, ‘한마디로’ 말하자면 ‘둘다 이득’인거죠 ;-) 
다른 통신사들도 얼른 초당 과금제를 검토하셔서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을 주는 즐거운 이동통신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래봅니다. 여러분들도 어서 통신 요금 고지서를 펴 보시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Strat (SK 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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