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끝나고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요즘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매년 이 맘 때면 삶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프로농구가 예년보다 조금 일찍 무르익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15일 디펜딩 챔피언인 전주 KCC와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간 2009-2010 KCC 프로농구. 올해는 특히 KBL 정책과 변경된 규칙 등 농구장 안팎의 많은 변화로 한결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야구를 떠나 보낸 올 가을이 적적하게 느껴지신다면 지금 바로 주목해주세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더 많다?!

홈경기 개막전이 있었던 지난 18일,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잠실학생체육관 주변이 북적였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KT와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둔 선수단에게나 이 날 만을 위해 밤잠을 거르며 준비해온 프런트에게나, 그리고 시즌 시작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 모두에게 이 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죠. 이미 전자랜드와의 개막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나이츠 선수들은 영원한 라이벌 KT전을 앞두고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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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나이츠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준규씨와 아들 박종혁 군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홈경기에서 한층 강화된 조직력과 팀워크로 경기를 주도 하던 나이츠가 KT를 85:83으로 꺾고 시즌 첫 홈경기에서 멋진 승리를 이뤄냈습니다. 이날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반영하듯 SK나이츠는 홈경기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올 시즌 다시 한번 최다 관중기록 수립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22일 홈경기에서는 신인그룹 f(x)와 LPG의 축하공연이 남성 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경기장의 열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 외에도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지방경찰청의 특별공연경찰 경기장 외부에서 진행된 기마대의 질서유지 활동 및 사진촬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이벤트가 홈경기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SK의 뉴페이스들을 주목하라! 

09~10 시즌, SK나이츠의 핵심 전력은 바로 ‘조직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시즌 기간 동안 SK나이츠는 개성이 강한 각 선수들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조직력 향상 중심의 훈련을 진행해왔는데요, 조직력 외에도 SK 전력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이적선수와 신인 선수,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포함된 뉴페이스들입니다. 먼저 국내 최고 간판 포인트 가드인 주희정 선수는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을 만큼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연 4연승 질주의 주역으로 거듭나며 팀에 ‘주희정 효과’를 제대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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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선수가 특유의 ‘빠른 농구’로 상대팀의 골망을 흔든다면 NBA 출신 특급 용병 사마키 워커는 NBA에서 뛴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SK의 ‘골 밑’을 확실히 책임질 선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등과 호흡을 맞췄던 사마키 워커는 개막전에서 화려한 덩크슛 등 고공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팀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사마키 워커처럼 화려함, 노련함은 없어도 패기와 열정으로 주목을 받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바로 2009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입생 변현수, 김우겸 선수인데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SK팬들 앞에서 멋진 신고식을 치뤄 파워 루키들에게도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스포테인먼트 시즌 3, 베일을 벗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사피엔스 등 진화론에 의한 인류의 진화과정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되어 가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습니다. 2007년 첫 도입 후 벌써 시즌 3까지 이어져 온 SK나이츠의 스포테인먼트가 바로 그것인데요, 지난 시즌 ‘언터쳐블 스포테인먼트’로 KBL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관중유치 17만 5천명’을 돌파한 SK나이츠가 올 시즌 ‘Always Sportainment’로 팬들의 시선을 또 한번 사로잡으려고 합니다.
SK나이츠가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를 준 곳은 경기장 내부 시설입니다. 학생체육관 도색과 난방시설의 확충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조성을 이룬 것은 물론 전광판의 기능을 개선하고 엔드라인 쪽 조명 20기를 추가하여 지난 시즌보다 더 화려한 NBA급 퍼포먼스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화려한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나이츠의 암전 이벤트는 경기 시작 전 선수소개 타임과 2쿼터 종료 후 하프타임 때마다 펼쳐진다고 하니 암전  이벤트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놓치지 않도록 미리미리 체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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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가 준비한 스포테인먼트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2층 복도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키즈존’을 설치해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합니다. 또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공기순환 팬 설치와 폐휴대폰 수거함 설치 등 ‘그린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 시즌에는 환경운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이듯 스포테인먼트 시즌 3로 더욱 화려해진 경기장의 모습은 직접 오셔서 보시는 게 SK나이츠의 스포테인먼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서늘한 바람만으로도 싱숭생숭해지는 가을입니다. 색다른 추억을 체험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날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희열과 삶의 열정이 느껴지는 농구장 나들이로 활력 넘치는 가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꿈머굼별머굼(SK스포츠단 작가)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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