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진지남(SK텔레콤 기업블로그 에디터)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휴대폰이라는 기기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존재였습니다. 거리에서 걸어 다니면서 전화를 하다니…그런데 90년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지난 이동통신 역사 시리즈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이제 우리에게 휴대폰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생필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즘 휴대폰, 휴대폰이라기 보다는 휴대용 복합기 같습니다. 여러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휴대폰에 언제부터 이렇게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일까요?

  휴대폰으로 TV를 봐?

휴대폰이 다양한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갖기 시작한 것은 21세기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음성과 데이터, 유선과 무선 등 다양한 네트워크들이 통합된 복합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면서부터. 그리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는 금융, 방송, 유통과 통신이 융합하는, 컨버전스 사회가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에 쏴 올려진 DMB 위성


이러한 컨버전스 사회에서 SK텔레콤이 구상했던 대표적인 분야는 ‘방송’. 2000년부터 위성 DMB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온 SK텔레콤은 2001년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궤도 등록 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노력 끝에 2004년 3월 13일. SK텔레콤과 MBCo社는 세계 최초로 DMB위성을 함께 쏘아 올렸습니다. 그렇게, ‘휴대폰으로 TV 보는 세상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는 지하철 속에서 축구 한일전을 놓칠까 답답해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달리는 차 안에서 잘 안 나오는 TV를 보다 결정적인 골 장면을 놓쳤다고 안타까워 할 필요도 없다. DMB가 시작되면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화질의 위성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영상 카메라 폰으로 찍은 자신의 응원 모습을 전 국민의 눈앞에 펼쳐 보일 수도 있다."
<출처: 한국일보, 2004년 3월 2일>

DMB 위성 발사 모습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은행일을 봐??

SK텔레콤의 도전은 방송-통신 융합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미 1999년 n.TOP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무선인터넷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SK텔레콤은 2000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CDMA2000 1X 서비스를 상용화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을 통해 금융, 상거래, 정보제공, 엔터테인먼트 등 E-비즈니스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M-Commerce시장에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2001년 10월 17일, 국내 최초로 유무선을 통합한 신개념의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탄생시킵니다(네이트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M-Finance 변천사 (NeMo -> Moneta -> T Cash)


이러한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SK텔레콤은 2001년 7월 2일 국내 카드 및 은행 5개사, 그리고 OK캐시백 서비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M-Commerce / M-Finance 시장에 진출합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통신과 금융기능을 결합한 듀얼타입의 모네타카드를 출시, 전자화폐, OK캐시백, 교통카드, SK텔레콤의 멤버십카드 기능을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T-Cash와 같은 서비스가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지금 돌아보면 이는 어쩌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계가 있었기에 가입자 270만명이 넘었던 전자화폐서비스 NEMO, 계좌조회, 거래내역 조회, 송금 등 금융거래는 물론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MBANK서비스와 단말기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T-Cash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휴대폰으로 TV를 보고 인터넷 하고 은행일 보는 건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모든 것이 현실이 된 것이지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지금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어쩌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SKT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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