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진지남(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엄청난 슬로우 어답터였습니다. 모든 것이 검증된 상품만 사는 사람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사실 입사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멜론’이 정확히 뭔지도 몰랐습니다. 저작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mp3보다는 CD를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mp3 player는 사지 않고 있었거든요(입사 후 음악을 멜론을 자주 애용하긴 했지만 사실 mp3 player는 2달 전에야 샀답니다…CDP가 고장났거든요…).

  달콤~한 음악은 MelOn에서!

‘멜론’이란 브랜드명을 처음 들었을 때 ‘토종 과일인 수박, 사과, 배도 있는데 왜 하필 쉽게 먹지도 못하는 멜론이야?’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실제로 브랜드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키위도 언급이 됐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채택된 ‘멜론’은 ‘Melody+On’의 약자랍니다. 이를 분리해서 읽을 수 있게 ‘O’는 대문자를 사용하죠. ‘MelOn’ 이렇게요.

그런데 ‘MelOn’이 출시된 후 꿈보다 해석이 더 그럴 듯해졌답니다. MelOn 브랜드를 접한 사람들이 창의적인 해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지요. 음악을 듣고,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 명이 ‘MelOn’이다 보니 ‘이곳에서 듣는 음악은 왠지 달콤하고 맛있을 것 같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울 것 같다’라는 식의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멜론 웹사이트


이쯤 되면 ‘www.melon.co.kr’ 이라는 주소를 SK텔레콤이 어떻게 뒤늦게 확보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법도 합니다. 보통 과일 명은 팔기 위해서라도 사놓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SK텔레콤이 MelOn서비스를 개시할 당시 ‘www.melon.co.kr’이란 주소는 경북 상주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었던 농부가 보유하고 있었답니다. (온라인에서 직접 과일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이 아저씨께서 본인이 사용해야 한다며 절대로 주소를 팔지 못하겠다고 하셨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시 MelOn서비스에 관여돼 있었던 SK텔레콤 구성원은 수 차례나 직접 상주에 내려가서 아저씨를 설득한 끝에 이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아저씨께서 끝까지 주소를 양보해 주지 않으셨으면 MelOn이 아니라 Kiwi라는 서비스가 생겨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MelOn이 가는 곳은 역사다? 

이렇듯 브랜드명만 갖고도 화제가 됐었던 MelOn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답니다. 2004년 11월에 론칭했을 당시만 해도 MelOn은 세계 최초의 음악 Rental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음악 포털이었기 때문이죠. 이때까지만 해도 전세계 어디에서도 휴대폰과 웹에서 똑같이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답니다.

휴대폰으로도 접속할 수 있는 멜론


더군다나 이 시기에는 한창 mp3 player들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어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돈을 내고 mp3 사는’ MelOn의 등장은 음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화제를 일으키며 등장한 MelOn은 출시 이듬해인 2005년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한경마케팅대상 New Trend 마케팅부문 수상을 포함하여 각종 Trend와 관련된 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MelOn에서의 진화는 계속된다. 쭈~욱~

지금의 MelOn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단순히 제공하고 있는 곡 숫자가 국내 어느 곳보다 많다, 가입자가 1200만명이 넘는다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SK텔레콤의 컨버전스의 선두주자로 쭉 달려왔다고 할 수 있는 MelOn. 4년여 동안 숨가쁘게 진화, 발전해온 MelOn의 미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SKT

주요 MelOn 요금제 :
- 멜론 프리클럽: 음악무제한 감상&다운로드, 월 4,500원 (DRM Free 아님)
- 스트리밍클럽: 음악무제한 감상, 월 3,000원 (DRM Free 아님)
- MP3 40: DRM Free 음원 40곡 다운로드 후 감상, 월 7,000원
- MP3 150: DRM Free 음원 150곡 다운로드 후 감상, 월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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