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진지남(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지난 게시물에서는 19세기에 시작된 무선통신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무선통신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이 시점에서 '1990년대지 뭐'라고 하셨다면 당신은 한국의 무선통신의 역사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 하셔야 할 것이고 '1980년대, 혹은 70년대'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 한국의 무선통신의 기원은 무려 100년이 조금 넘은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작을 알린 한국이동통신 현판식(1984.3.29)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작을 알린 한국이동통신 현판식(1984.3.29)



'무선통신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
한국의 무선통신1908년 선박국(船舶局)에 발착하는 외국의 무선전보를 대한제국 내의 각 전신국소에서 취급하면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1910년 9월에는 무선 전신시설을 갖춘 광제호가 월미도에 설치된 등대 무선소로 첫 무선전파를 발사,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무선통신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이렇듯 100년전에 한반도에 등장한 무선통신은 마음이 아프게도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 주로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군국주의 확장을 위한 통신수단으로 이용되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었답니다. 그리고 해방이 된 후에는 1961년이 되어서야 체신부에서 공중용 이동무선전화 서비스를 개시하였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은 1951년 뉴욕에서 이미 무선호출 서비스가 제공되었다고 하니 이 당시만 해도 무선통신에 대한 우리나라와 전세계의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에 우리나라 무선통신 인프라도 조금씩 발전하긴 했지만 1976년에 우리나라 무선전화 가입자가 348명이었을 정도니 1970년대까지만 해도 무선통신의 볼모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동통신 시절 투자자 설명회

한국이동통신 시절 투자자 설명회



화려하게 비상하는 한국의 무선통신
1970년대까지 한국의 무선통신이 기나긴 동면기였다면 1980년대는 한국 무선통신 시장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맞물려 통신시설이 확장되면서 통신서비스가 양적으로 확대되었고 이는 질적인 발전도 가져왔기 때문이지요. 거기에다 일본과 미국에서 1980년을 전후해 셀룰러 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도 한국 내 유무선통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듯 1908년에 처음 한반도에 발을 디딘 무선통신 기술이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무려 70여년이 지난 1980년대부터였습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훨씬 빠르게 발전해 온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과 사업은 다음 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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