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시도하지만 IBM만큼 극적으로 경영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해낸 기업은 많지 않은데요. 특히 IBM이 자신의 DNA라고 볼 수 있었던 PC 사업을 매각하고 컨설팅 및 서비스업체로 거듭난 사례는 전 세계 경영학 교과서에 두고두고 언급될 만한 굉장한 일이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마터 플래닛’ 이라는 IBM만의 전략이 있었답니다. 

스마터 플래닛- IT시스템으로 똑똑한 지구 만들기

‘스마터 플래닛’이란 전 세계의 사회 인프라와 시스템의 지능을 높여, 효율성은 높이고 위험을 낮추자는 성장전략인데요. 바로 IT시스템을 똑똑하게 활용해서 똑똑한 도시, 병원, 유통, 에너지를 통해 ‘똑똑한 지구’를 만드는 거예요. 데이터를 분석해서 비용과 낭비는 줄이고, 효율과 생산성을 증대시켜서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는 거죠.

출처: aussiegall

'스마터 플래닛'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그 현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RFID, 스마트 카드,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IT기술들을 전통산업의 인프라와 결합하여 상품의 개발, 제조, 구매, 판매 방식이 개선되도록 하죠. 소프트웨어, 웹,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서 일처리를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탄소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처리를 위한 탄소 인벤토리 시스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이용해 녹색성장에 힘씁니다. 
 
스마터 플래닛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

IBM은 이 스마터 플래닛을 실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300여 가지의 솔루션을 내놓았어요. 그 결과 전 세계 1,200여 개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이것을 도입했다고 하니 굉장하죠? 이 스마터 플래닛 전략의 중심은 바로 ‘데이터’입니다.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기온, 토양상태, 진동, 교통 흐름 등)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파악되야 하고 이를 분석해야 하죠.

출처: jonicdao

가령 홍콩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1,000개의 감시센서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이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패턴, 상관 관계, 이상치를 살펴보고, 수질량과 수질을 측정해 재난과 수질오염을 예방한다고 해요. 또
스톡홀름은 차량번호판을 무선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이 덕분에 도심 교통량은 22%, 대기시간 20%, 오염물질 배출은 14% 줄고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하루 4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x.mega
 
스마터 플래닛과 SK텔레콤의 IPE 전략

그렇다면 SK텔레콤은 IBM의 스마터 플래닛 전략과 사례들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SK텔레콤은 최근 산업생산성증대 IPE 전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통신망을 중심으로 각 산업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죠. 어때요? SK텔레콤의 이 IPE 전략이 IBM의 스마터 플래닛과 유사해보이죠? IBM이 똑똑한 시스템을 통해 지구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SK텔레콤은 똑똑한 시스템으로 각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거랍니다.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은데요. 통신망과 스마트폰을 결합한 모바일 오피스 등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SK텔레콤이 IPE를 실현한다고는 볼 수 없을거예요. IBM이 스마터 플래닛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기업과 정부에 도입방법부터 도입 후 효과까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SK텔레콤 또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만을 제공하는 것에 머물지 않아야 겠죠. 각 산업군이 처한 상황과 위기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먼저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 이 글은디지털 데일리 심재석 기자가  SK텔레콤 사보 'Inside'에 기고한 글을 재작성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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