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팀장들을 대상으로하는 2009 전사 리더 비전달성결의대회는 일종의 팀장 워크샵입니다. 흔히 워크샵 하면 강의와 끝없는 토론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만, SK텔레콤의 전사리더비전달성대회는 팀장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는데요, 이번에는 덕유산 황점 매표소에서 설천봉까지 자그마치 14.4km의 산을 등반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평균 연령 사십 대 중,후반. SK텔레콤의 팀장이란 자리에 오르기까지 숱한 역경을 이겨낸 팀장들이거만 14.4km 산악 등반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닌 듯 덕유산 자락 월성의 청소년수련원에 마련된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히말라야까지 등반한 산악 전문가의 오리엔테이션과 이미 지난 주 같은 코스를 완주한 SK텔레콤 GMS 부문 서진우 사장님의 격려에 긴장감이 슬슬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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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된 고기와 채소, 통조림 같은 식재료들로 팀장들이 직접 요리한 저녁을 먹으며 거의 사라진 긴장감은 ‘도전 99초를 잡아라’라는 이름의 미션 게임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배려, 신뢰, 도전, 집중, 협력 등의 메시지를 담은 여섯 가지 코스를 99초 안에 모두 끝내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미션. 10개 팀으로 나뉜 200명의 팀장들은 가 팀 별로 거미줄처럼 얽힌 조형물 사이를 통과하고 다섯 명이 동시에 윗몸 일으키기를 하며, 10개의 탱탱볼을 주고 받는가 하면 보도블록 만한 크기의 공간에서 8명이 5초 동안 견디는 미션들을 99초 안에 완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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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긴 했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죠. 1차 시기의 결과는 비참합니다. 세 개 팀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100초를 넘긴데다가 개중엔 탈락한 팀도 있을 정돕니다. 그러나 결과는 비참했습니다만, 자신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2차 시기. 척 봐도 분위기가 확 달라졌군요. 체면 같은 건 다들 내버린 분위깁니다. 양말 속에 바지를 넣고 아저씨 패션으로 등장한 것은 기본. 호흡을 맞추는 기합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1팀의 성적은 무려 84초 93. 박수가 터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들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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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의 성적은 85초 47. 아무래도 80초 대가 한계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무렵 등장한 3팀은 무려 66초 24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장내를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 넣습니다. 더 이상의 기록은 없어 보이는 그 순간... 4팀 64초 13, 5팀 63초 81 그리고 6팀이 61초 48을 기록합니다.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깨지는 기록에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 손에 땀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7팀... 무려 58.96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모두를 열광하게 만듭니다. 처음엔 불가능해보였지만, 동료를 믿고, 배려하고, 협력하고, 자신의 일에 집중할 때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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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와 함께 뜨거워진 동료애를 감싸 안으며 세족식이 이어졌습니다. 평균 나이 마흔 중반을 넘어선 사람들이 서로의 발을 닦아주는 경험이란, 대한민국에선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진지하지만은 않았던, 그저 웃음과 어색함과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천천히 동료의 발에 물을 적시고, 씻고, 닦아주면서 그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세족식을 마친 동료를 따뜻하게 안을 수 있던 건, 그 소중함을 다시금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게임에서 이긴 네 개의 팀은 실내 숙소에서 잘 수 있게 됐지만, 나머지 여섯 개 팀들은 텐트에서 자야 합니다. 쌀쌀한 기온이 살짝 염려되긴 합니다만, 아늑한 침낭과 온돌이 있어 춥지 않다고 진행자가 위로를 합니다.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건 아침이 되어봐야 알 일이겠죠. 별이 많다 해서 고장 이름 마저도 월성인 이 곳의 별이 유난히 밝게 비취는 이 밤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  SKT

바텐로이(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2편으로 이어집니다 ^^ (누르시면 2부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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