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머굼 별머굼(SK스포츠단 작가)

징크스를 아는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골대를 먼저 맞추는 팀은 그 경기에 실패한다는 징크스가 화두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골대를 맞추면서 연전 연패를 했기 때문이죠. 또한 첫 앨범의 빅히트 후 부진한 후속 앨범을 내는 현상을 일컫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이미 대표적 징크스로 자리매김하였고 최근에는 그날 먹은 음식, 수험번호와 관련된 취업징크스를 겪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쓰는 징크스란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요? 징크스는 불길한 일,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운명적인 일을 일컫는 말로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魔術)에 쓰던 딱따구리의 일종인 개미잡이(Wryneck/Jyhx torquilla)라는 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꺼리며 한국에서는 4자(字)가 죽음을 연상시킨다 하여 병실 번호 등에서 제외하는 것도 일종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스포츠단 선수들의 징크스는?

이러한 징크스는 아무래도 운동선수나 기사(棋士) 등 직업적으로 승부를 겨루는 사람들이 많이 갖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SK스포츠단에도 다양한 징크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징크스를 전혀 믿지 않는다는 SK나이츠의 김진 감독부터 징크스에 관해서는 날이 새도 모자랄 정도로 많다는 맏형 문경은 선수까지, SK스포츠단 사람들의 징크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징크스에 가장 예민한 것은 선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으로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볐던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민수 선수는 시합 전에는 꼭 커피를 마시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징크스였던 것은 아닌데 한 두번씩 마시다 보니 이제는 마시지 않으면 경기에서 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하네요. 나이츠 팀의 익살꾼 김기만 선수는 운동화 끈을 왼쪽부터 묶어야 경기가 잘 풀린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농구 선수들은 신체리듬과 관련된 징크스가 있다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심리적인 것과 관련된 징크스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남토스 김택용 선수의 경우 핸드폰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야 심적으로 안정이 돼서 경기가 잘 풀린다고 하고 물량의 제왕 도재욱 선수는 음료수를 마시고 화장실에 다녀오지 못하면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김택용, 도재욱 선수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정명훈 선수의 징크스는 좀 특이했습니다. 보통 경기를 앞두고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그런데 정명훈 선수의 경우 대회장에 가기 전에 패닉 상태가 되어야만 게임에서 이긴다고 합니다. T1선수들이 연승하기 위해서는 정명훈 선수가 패닉할 이벤트(?)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선수들에게만 징크스가 있다고 했는가?  

이 징크스는 선수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업무에 있어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때론 싱거운 농담으로 사무실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하는 스포츠마케팅팀의 오경식 팀장과 나이츠팀의 날쌘돌이 장지탁 팀장도 징크스가 있다고 하니 말이죠. 오경석 팀장의 경우 경기 전 상대 감독과 인사를 나누거나 악수를 하면 지는 징크스가 있고 장지탁 팀장에게는 이긴 경기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어야 이기는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분들 외에 특이한 징크스를 가진 사람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SK나이츠의 살림꾼인 임민영 매니저. 임민영 매니저의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앉은 위치에 따라 경기결과가 달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상대편 벤치에 있으면 지고 SK나이츠 쪽에 있으면 항상 이겼다고 하는데요. 임민영 매니저의 징크스가 사실이라면 내년 SK나이츠 경기에는 반드시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분을 SK응원석에 모셔야겠네요.^^

   징크스를 잊자!!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징크스. 하지만 징크스는 어디까지 심리적인 것! SK스포츠단 선수들은 이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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