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봄비가 예고되어 있는 흐린 날이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힐튼 호텔로 향했습니다. 리서치 인 모션(RIM)사에서 블랙베리 볼드 9700과 블랙베리의 어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인 BlackBerry App World를 국내 공식 론칭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작년부터 블랙베리 볼드 9000(이하, 볼드 9000)을 이용하면서 블랙베리만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있던 터라 이번 행사가 더욱 기다려졌나 봅니다.


힐튼 호텔 주변의 교통을 고려하지 못해 약 5분 정도 늦었는데, 벌써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취재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취재를 위해서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으니, 오늘의 주인공 블랙베리 볼드 9700의 미려한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며 행사는 시작했습니다. .
 

블랙베리의 명성을 이어가며, 더욱 진화한 볼드 9700 
 
놈 로(Norm Lo) RIM 아태지역 대표의 발표를 통해 블랙베리 볼드 9700(이하, 볼드 9700)이 소개되었습니다. 블랙베리의 QWERTY 자판과 볼드 9000의 디자인 컨셉을 이어받은 깔끔한 디자인이 소개되자 셔터소리가 멈추질 않습니다. 이미 해외에 출시된 볼드 9700의 디자인을 이미 봐 왔지만, 실물로 만난 볼드는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미 국내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볼드 9000 모델에 비해 좋아진 성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320만 화소에 오토포커스가 적용된 카메라에, 길어진 배터리 수명으로 최장 38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볼드 9000에 탑재됐던 볼마우스를 트랙패드가 대신하면서 두께도 더욱 얇아졌어요. 게다가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역시 높아져 웹 서핑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눈이 훨씬 편안합니다. 볼드 9000에는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예약 주문 들어가야겠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았다. ㅜ.ㅜ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도 환영 할 BlackBerry App World 국내 론칭 
 
블랙베리가 다른 스마트폰들과 경쟁하는 데 가장 버거웠던 점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이 모자랐다는 점입니다. 이런 약점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 바로 오늘 발표한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오픈 마켓’블랙베리 앱 월드’의 국내 공식 런칭 소식이었습니다.


볼드9700은 물론,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까지도 블랙베리 앱 월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모든 블랙베리 이용자들은 쌍수들어 환영할 일일 겁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연합 뉴스 앱, 한/영 사전, 이지콜, 지하철 노선도 등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해 두었다고 합니다.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어서 블랙베리 앱 월드(http://www.blackberry.com/appworld)로 접속하셔서 설치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랙베리 사용자 입장에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행사장의 분위기를 블랙베리 9000으로 촬영해서 트위터로 날리고 있었는데, 몇몇 기자 분들이 제게로 와 이것 저것 물어보십니다. “QWERTY 자판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네, 익숙해지면, 컴퓨터 키보드처럼 안보고 치는 경지까지 됩니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휴대폰이라 사용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직접 써보신 분들이라면 블랙베리가 선사하는 QWERTY 자판의 매력을 벗어 날 수가 없다는 걸 잘 아실 텐데 말입니다. ;-)


윈도우 모바일과 아이폰 OS의 대결구도에 안드로이드까지 가세했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블랙베리OS(블랙베리는 RIM사에서 개발한 자체 OS를 사용)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기업용 서버 시스템인 BES(BlackBerry Enterprise Server)를 이용하는 비즈니스용 휴대폰으로만 알려져 있었지요. 


하지만, 전세계에서 블랙베리를 이용하는 고객층을 보면, 기업 사용자와 개인 사용자 비율이 50:50이라고 합니다. 국내 사용자 비율도 개인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업무용 폰이라는 생각은 이제 곧 바뀌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블랙베리의 진화, 직접 확인하세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점차 확대되는 블랙베리에 대한 관심을 RIM사 직원들도 몸으로 체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는 SK텔레콤과 RIM사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블랙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무리와 함께 오찬으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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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동안 저의 볼드 9000은 쉴 새 없이 트위터와 미투데이에 상주하고 있는 블랙베리 사용자들의 질문을 알리는 진동이 붕붕~ 울렸습니다. 제가 모든 분들에게 드린 회신은 이렇습니다. 

“블랙베리 볼드 9700,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집짱 (SK텔레콤 블로그 작가) 
SKTstory.com 오픈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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