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는 자기 휴대폰이 있는데도 아빠인 제게 전화할 때 꼭 엄마 전화를 씁니다. 엄마와 아빠는 가족으로 묶인데다가 T끼리 T내는 요금제에 가입해 있어서 가족간 300분 무료 통화가 되거든요. 물론 딸 아이도 자녀안심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어 지정번호 30분 무료 통화가 있긴 합니다만, 급할 때 쓴다고 자기꺼는 꼭 아껴둡니다.

딸 아이의 휴대폰 요금 아끼기 작전이 아주 요란스럽습니다. 처음 휴대폰을 살 때 요금은 자기 용돈에서 내야 한다고 철썩 같이 약속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휴대폰 요금에 보태라고 아빠가 따로 심부름 값을 주기도 하고, 시험 잘 봤다고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에게 1만 3-4천원 정도의 요금은 절대 작은 것이 아니다 보니 문자 한 개, 전화 한 통 쓸 때마다 벌벌 떱니다.

요즘 아이들, 음성보다는 문자를 훨씬 많이 씁니다


  음성 통화 보다는 문자 더 쓰고 파요

사실 딸 아이는 음성 통화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친구들과는 거의 모든 대화를 문자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안심요금에 포함된 문자 100통은 턱도 없이 모자랍니다. 딸 아이도 이걸 잘 알기에 컴퓨터 앞에 있을 때는 네이트온 문자를 이용하고, 그것도 다 떨어지면 집에서 쓰는 070 인터넷 전화의 문자를 씁니다(집 전화는 자기가 요금 안 내니까요 ^^). 이렇게 아껴도 자기 휴대폰의 100건으로 한 달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100건을 다썼다고 해서 당장 통화가 끊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기 딴에는 은근히 불안한가 봅니다. 음성 통화는 많지 않아도 되니 문자가 더 많은 요금제가 있었으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원하는 요금제가 나왔습니다.

이전 요금과 새 요금제를 비교해보니!


새로 바뀐 팅주니어표준+ 요금제는 정해진 요금 안에서 문자와 통화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1만원 한도 내에서 통화와 요금,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습니다. 음성통화료는 10초당 25원이지만 대신 문자 요금은 1건당 15원, MMS는 25원입니다. 문자만 보낸다고 하면 1만원 내에서 쓸 수 있으니 666건을 보낼 수 있다는 거죠! 기본료도 자녀안심요금제에 비해 1,500원 저렴하고 가족으로 묶여 있으니 가족 간에 300분 무료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아빠한테 마음 놓고 전화 걸어도 된다는 얘깁니다.

요금제를 알면, 통신 요금이 줄어든다  

딸 아이 요금제를 바꾸면서 제 요금제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월 2만6천원짜리 데이터세이프 요금제를 써 왔는데요 한 달 내내 데이터 통화료 부담 없이 쓰는 건 좋았지만, 사실 아무리 쓴다고 해도 쓸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2만6천원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요. 게다가 데이터세이프로는 정보이용료가 없는 데이터존프리 영역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프리존도 쓰고


새롭게 바뀐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존프리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추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존프리 기본 요금에 데이터 사용량 100MB가 포함됐고요(기존엔 30MB 정도였는데 세 배 가량 늘어난 것이지요) 만일 데이터를 더 많이 쓴다면 데이터 사용량 500MB나 2GB를 주는 요금제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게다가 2GB를 주는 요금제도 가격은 2만2,500원.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세이프에서도 2GB를 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2GB 이하로 쓴다면 요금이 줄어드는 셈이지요. 물론 2GB 이상 쓰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데이터세이프를 쓸테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겠지만요!

일단 저는 데이터 사용량 500MB를 주는 데이터존프리 185에 가입했습니다. 한 번 써 보고 좀 모자란다 싶으면 요금제를 올릴 생각인데 이번 달 사용량을 보니 500MB의 반도 못 썼군요. 당분간은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실 요금제는 처음 가입할 때 한 번 정해 놓으면 웬만해서는 잘 바꾸지 않습니다. 게다가 새로 요금제가 나왔다는 것도 잘 모르고요. 하지만 이번에 나온 요금제들, 꼼꼼히 살펴보면 기존 보다 몇 천원 절약하는 건 아주 쉬울 듯 합니다. 저만 해도 딸 아이 것까지 하면 7, 8천원 줄어들었으니까요. ^^ 요금이 좀 더 내렸으면 좋겠지만 일단 있는 요금제부터 잘 활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소비자의 미덕 아니겠습니까 ^^ / SKT

바텐로이(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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