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이(SK텔레콤 블로그 리포터)  

건물 안 라운지로 보이는 곳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앙증맞은 흰색 버스. 그렇지만 이 사진은 합성도, 조작도 아닙니다. 실제로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지하 2층 티 라운지(T-Lounge)에 버스가 장기주차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가보니 정말 버스가 티 라운지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티 라운지는 SK텔레콤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파트너(BP)를 위한 미팅 공간으로 테이블과 의자,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 외에도 많은 기업이 비슷한 공간을 가지고 있으나 이렇게 버스가 있는 라운지는 여태껏 본 적이 없습니다(혹시 비슷한 걸 보신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티라운지

진짜 차량을 개조해 만든 티 라운지의 커피 버스


처음에는 모형인 줄로만 알았던 이 버스는 놀랍게도 진짜 버스라고 합니다. 지상 2층에 있던 티 라운지를 지하 2층으로 옮길 때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담당 매니저인 전성우 매니저님에 따르면 친숙하고 재미있는 비즈니스 공간을 고심하던 무렵, 미니 버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무척 귀엽게 생긴 버스여서 볼수록 맘에 들었습니다. 귀여운 것이라면 뭐든지 집착하는 탓에 버스에 올라타보려 했지만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군요. ㅡ.ㅡ

티라운지

티 라운지는 SK텔레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을 위해 마련한 장소


아쉽지만 이 버스는 실제로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차가 아닙니다. 지금은 단종된 국산 자동차 브랜드인 '아시아자동차'의 '콤비'라는 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본 제품은 지나치게 컸고 또 외관도 지나치게 듬직한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작업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합니다. SK텔레콤에서 티 라운지를 총괄하고 계신 전성우 매니저님에 따르면 차를 16등분으로 자른 다음 재조립을 거쳐 지금의 깜찍한 티 라운지 미니 버스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콤비'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생겼다는군요. 특히 출입구 쪽은 완전히 달라져서 작업하신 분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셨을 것 같습니다.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의 실천의지 - 티 라운지

물론, 실제 운행은 불가능합니다. A/S(!)도 안됩니다. ^^ 이 버스는 달리는 대신 새로운 사명을 띠고 오늘도 분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가는 이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맛있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지요. 그런데다가 무엇보다 공짜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예전에는 2~3천 원을 지불해야 했었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미팅을 할 수 있도록 김신배 사장님이 직접 운영방침을 변경하셨습니다. 사실, 음료수 가격을 누가 지불하느냐 하는 것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일이니까요.(전성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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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방문 손님과 SK텔레콤 직원이 함께 주문을 하고 사원 ID 카드를 전용 리더기에 읽혀주기만 하면 주문완료. 비즈니스 파트너 자격으로 티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셔봤습니다. 향과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알고 보니 매일 아침 YMCA 지하에서 직접 로스팅한 후 배달하는 티모르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정무역커피가 무엇인지 궁금해 여쭈어보니, “제3세계에서 생산한 커피 원두를 ‘공정한’ 가격에 사서 생산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소비문화”라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더군요. 가난한 제3세계 커피농가는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상인들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악순환을 타개하기 위해 공정한 가격에 커피원두를 사는 것이 공정무역커피의 기본취지이기도 합니다.

상생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티 라운지. 일평균 최소 천 잔 이상의 음료가 나갈 정도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티 라운지가 비즈니스 파트너와 SK텔레콤을 연결해주는 좋은 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길 바라며, 맛있는 커피 부탁 드립니다.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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