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지만 싸우지 않고
다투지만 부딪치지 않는
경기가 있습니다
챔피언은 있지만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시합이 있습니다.

일등이라고 우쭐대지 않고
꼴찌를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열 명 백 명도 괜찮고
천 명 만 명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장 울타리도 없고
입장료도 없어서
세상 사람들 모두가 관중이 됩니다.
4차선 8차선 그 넓은 도로를
독차지하며, 아스팔트 백 리 길을
멋지게 내달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통쾌하지요.

달리는 동안 눈물이 날아갑니다.
서러움이 날아갑니다.
외로움이 날아갑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답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요즘 어떤 영화 한 편에
수백만 명이 눈물짓는 까닭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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