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전공하고 막연하게 마케팅 분야의 일인자가 되겠다
며 SK텔레콤에 입사한 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SK텔레콤에 입사하는 ‘마케터’들은 모두 거리마다 즐비해 있는 SK텔레콤 대리점을 담당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저 또한 곧 저 대리점 중에 몇 곳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최종 배치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배치 받은 곳은 이름도 생소한 수도권 Biz 마케팅 팀이었습니다.




Biz 마케팅 팀은 일반 고객이 아닌 법인 고객, 즉 회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팀입니다(SK텔레콤이 회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냐고요? 그럼요! 저희 팀만 해도 거의 900개에 가까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걸요!!^^). 다른 동기들이 맡은 대리점들과는 다르게, 제가 맡고 있는 대리점들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다보니 ‘거리’가 아닌 ‘건물’에 ‘사무실’ 형태를 하고 있죠. 길거리에 있는 화려한 ‘T-World’ 간판을 걸고 있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이렇듯 마케팅 대상 고객도 사무실 형태도 워낙 다르다 보니 그 업무 또한 특수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T-world’가 붙어있는 보통 대리점을 담당하는 제 동기들은 직접 고객과 만나기 보다는 대리점 직원들과 일을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고 그 회사 분들과 꾸준히 만나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즉, 고객을 더 가까이에서 직접 만나야 하는 것이지요.


21기 신입 매니저들의 활달한 모습들. 사진 맨 아래쪽 가운데가 김미정 매니저. ^^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렵기만 했습니다. 아직 SK텔레콤이 하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신입 매니저가 SK텔레콤을 대표해서 100여개의 회사를 담당하고 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신입 매니저인데 좀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했으나 현장은 그렇게 아늑하고 따뜻하기만 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맡은 법인을 잘 관리하고 그 업체가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 고스란히 제게 지워지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문의사항이 들어오면 질문 하나에 답변을 하기 위해서도 온갖 자료들을 다 헤집고 다녀야 했으니…그 어려움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가 보여주는 모습이 곧바로 고객들에게 SK텔레콤의 이미지로 직결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부담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젠 SK텔레콤을 대표하여 법인 방문한다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자랑으로 느껴집니다. ‘내가 부족한데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소극적인 마인드가 이제는 ‘난 SK텔레콤을 대표하는 매니저다.’라는 자신감으로 변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거리를 거닐다 큰 건물들을 보면 ‘저 회사도 내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한번 방문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SK텔레콤과 다른 법인들과의 다리를 형성해 가는 저의 업무가 자랑스럽습니다. / SKT
김미정(SK텔레콤 수도권 Biz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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